창원시 청사 이전 놓고 미묘한 신경전
창원시 청사 이전 놓고 미묘한 신경전
  • 김응삼/이은수
  • 승인 201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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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지역국회의원 주요 현안 간담회
새누리당 소속 창원출신 국회의원과 창원시는 3일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창원 도시철도 건설, 경남도 기관 이전에 따른 대책 등 주요현안 30개와 창원 청사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박완수 시장은 ▲제12차 UN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UNCBD) ▲한국 민주주의 전당 ▲로봇비즈니스벨트 ▲과학기술원 등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뜨거운 사업들에 창원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의원들은 “국제회의와 한국 민주주의 전당 유치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고, 국비가 필요한 사업은 내년도 정부 예산을 국회에서 심의할 때에 반영될있게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창원시 청사 문제를 놓고는 의원들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주영 의원은 “청사 소재지 등에 대해 시의회에서 결정할 사항이지만 지역민들의 갈등이 너무 고조되고 있다”며 “명칭과 청사는 구 창원과 구 마산 사이에 안배가 될 수 있도록 상식과 순리에 맞는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명칭이 창원으로 결정됐으면 청사는 마산으로 결정하던지, 청사를 유지하려면 명칭을 재고해서 마산으로 바꾸자고 하던지,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안홍준 의원은 “아직도 통합의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어 창원시 정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화합”이라며 “화합을 위해 명칭을 창원으로 했으면 청사는 마산으로 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산으로 청사를 이전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다. 현재 마산 분위기는 험악한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성호 의원은 “명칭을 주고 청사를 주고 이게 뭐가 중요하겠느냐. 같이 더불어 사는 식구로 주민 복지를 위해서는 무엇이 우선인가를 생각을 해야 된다”며 청사 이전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의원들은 경남도 산하기관 이전에 따른 대책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강기윤 의원은 “기존에 있는 기관을 옮겨서 균형발전 하는 것도 이유가 있지만 창원시의 비싼걸 팔아서 빚을 갚는데 쓰는지 모르겠지만 발상 자체가 문제가 있다”며 “이런 부분을 시에서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성호 의원은 “도지사 관사 등 창원 소재 도 재산 매각과 창원시 사업 보류, 과학기술원의 양산시 입주 얘기가 나오는 등 시와 경남도 간에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창원 소재 공공기관 이전과 도지사 관사 등 창원 소재 도 재산 매각과 각종 사업 보류(역세권 개발), 입지선정에서 창원 배제 등 도에서 확정한 것이 없다”고 했다.

박 시장은 “국가 전체를 보살피는 정치활동과 더불어 지역민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모습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협력과 조언을 바란다”며 지역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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