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vs ‘런닝맨’ 한국식 액션 대결
‘전설의 주먹’ vs ‘런닝맨’ 한국식 액션 대결
  • 연합뉴스
  • 승인 201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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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개봉 숨가쁜 흥행다툼
액션을 내세운 한국영화 2편이 4월 초 개봉해 흥행 대결을 벌인다. 거친 격투 액션을 담은 ‘전설의 주먹’과 숨가쁜 도주 액션을 담은 ‘런닝맨’이 그 주인공이다.

이병헌의 할리우드 주연작 ‘지.아이.조 2’가 개봉 초기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두 한국영화가 각각 얼마나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설의 주먹보다 먼저 개봉하는 신하균 주연의 ‘런닝맨’.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이십세기폭스)가 처음으로 제작비 대부분을 투자한 한국영화여서 관심이 쏠렸다.

블록버스터급이 아닌 중규모 예산의 영화로,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재치와 순발력으로 승부한다.

소소한 절도죄로 전과가 있는 카센터 직원이 밤에 콜택시 기사로 아르바이트하다 살인사건에 휘말려 범인으로 누명을 쓰고 끊임없이 도망다니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찍은 도주 액션 장면은 속도감이 돋보이고 참신하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아들과의 드라마와 부성애를 그린 부분은 대중성이 있다는 평과 지나친 상투성으로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평이 엇갈린다.

그래도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10대부터 중년층까지 누가 봐도 가볍게 즐길 만한 경쾌함을 갖췄다는 점은 흥행에 유리한 요소들이다.

주연배우 신하균이 영화 개봉과 같은 날 지상파 TV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영화 투자배급사 측은 브라운관에서 신하균의 인기가 영화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4월 10일 개봉하는 ‘전설의 주먹’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영화계를 주름잡은 강우석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영화계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감독 자신이 ‘투캅스’ ‘공공의 적’과 같은 순수 오락영화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강 감독은 전작 ‘이끼’(2010)처럼 이번에도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고등학교 때 주먹으로 이름을 날린 주인공(황정민·유준상·윤제문 분)들이 40대 중년이 돼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40대 남자들이 벌이는 격투기 액션이 영화의 핵심이다.

최근작 ‘베를린’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의 액션을 맡아온 정두홍 무술감독이 이번 영화의 액션을 책임졌다. 그의 명성답게 영화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액션 장면들은 이 영화의 큰 볼거리다.

요즘 대중에게 친숙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형식도 이야기 전개에 흥미로움을 더한다. 가정을 책임지고 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자존심을 버려야 하는 40대 남자 가장들의 현실적인 비애를 잘 녹인 점도 중장년층 관객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할 만한 요인이다.

다만 상영시간이 153분으로 길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가족관객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점은 흥행에 다소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이 영화의 흥행을 밝게 전망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사회 이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며 “성인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풍부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전설의 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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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주먹 런닝맨
런닝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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