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진주의료원 폐업 강력 대처"
야권 "진주의료원 폐업 강력 대처"
  • 김응삼
  • 승인 2013.04.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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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 소속 김용익의원 무기한 단식 농성
훙준표 경남도지사가 3일 진주의료원 휴업결정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이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은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고,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홍 지사의 탈선을 방치말라” 고 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고위정책회의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환자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공공의료체계를 뒤흔들려는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수익 안 나는 골칫덩이로 판단하고 있고, 경남도는 그 자리를 경남 제2청사로 검토하고 있다고 실토했다”면서 “연임에 사활을거는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표가 되는 제2청사로 맞바꾸려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공공의료를 팔아 표를 사겠다는 경악할만한 발상이고, 가뜩이나 부실한 공공의료체계를 밑동부터 잘라내는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는 진주의료원이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라 (중재를) 포기했다고 하고, 청와대는 침묵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김용익 의원은 이날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의사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사회정책수석을 지낸 김 의원은 단식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지사의 논리대로라면 정부가 시행하는 무상보육, 기초연금과 같은 복지제도를 모두 없애야 한다”면서 “휴업조치는 우리나라 공공의료체계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홍 지사를 겨냥해 “못사는 사람은 쓰레기란 말인가”, “진주의료원 환자는 경남 도민이 아니라는 것인가”, “홍 지사는 쓰레기 같은 사람의 도지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인가”, “그따위가 정치를 하고 있느냐”, “정치를 그렇게 오래한 사람이 공공병원에 대해 이렇게 무식하냐”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도 이날 논평을 통해 “야당과 시민단체는 물론 정부와 여당의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독불장군식 태도를 끝내 굽히지 않은 것”이라며 “이제 ‘탈선한 기차’를 제 궤도로 되돌리는 몫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넘어갔다”며 박 대통령의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이제는 박 대통령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며 “대통령에게는 지방정부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을 책임이 있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이는 향후 발생할 개연성이 높은 전국 지방의료원의 도미노식 폐업에도 그냥 손을 놓고 있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처절한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서민과 취약계층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 하나씩 사라져가는 만큼 박 대통령이 약속한 ‘국민행복시대’도 멀어져간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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