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항제와 충무공, 그리고 벚꽃
군항제와 충무공, 그리고 벚꽃
  • 강동현
  • 승인 201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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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편집부장)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진해군항제가 절정을 맞고 있다. 폐막 3일을 앞둔 지난 주말에는 축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같이 국가적인 축제로 성장한 진해군항제가 벚꽃축제인 것으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순신 장군의 구국 및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진해군항제는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우고 1952년 4월 13일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시초이다. 처음에는 충무공 동상이 있는 북원로타리에서 제를 지내는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 1963년부터 충무공의 업적과 정신이 재조명되면서 ‘진해군항제’라는 축제로 승화됐다. 올해로서 51돌을 맞은 군항제는 이제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진해 벚꽃은 군항제를 가장 대표하는 명물이다. 진해 벚꽃은 우리나라를 강제 합병한 일제가 군항을 건설하면서 관광수나 가로수로 심으면서 유명해졌다. 광복 후 벚나무는 일본 나라꽃인 줄 알고, 단지 일본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모조리 베임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던 중 1962년 박민규 부종유 두 식물학자에 의해 왕벚나무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벚나무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지금은 옛날보다 더한 ‘벚꽃의 고장’이 돼 ‘군항제=벚꽃축제’라고 할 정도다.

▶최근 우리나라 주변 국제 정세가 복잡해지고 있다. 북한의 전쟁 위협이 계속되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열강들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남북한 간에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어느 때 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구국 및 희생정신을 본받아야 할 시기이다. 진해군항제 개최의 진정한 의미를 모든 국민들이 되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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