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등축제 반대운동 전국으로 확산
서울등축제 반대운동 전국으로 확산
  • 강민중
  • 승인 2013.04.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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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관광서포터즈 홍보단, 군항제서 서명운동
벚꽃축제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축위원회원과 진주시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진주관광 서포터즈 홍보단’은 지난 6일 진해군항제 행사장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였다.
올해부터 서울시의 ‘서울등축제’ 정례화 소식으로 시작된 ‘서울등축제 반대서명운동’이 34만 진주시민을 넘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회원과 진주시민 및 공무원 중 자발적으로 구성된 ‘진주관광 서포터즈 홍보단’은 지난 6일 진해 군항제 행사장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날 굵은 빗방울이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서울등축제 대응 비대위와 진주관광 서포터즈 홍보단 40여명은 올해 개최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2013진주남강유등축제’와 ‘한국관광100선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위로 선정된 진주성을 적극 홍보하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그대로 베낀 서울등축제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실시했다.

그들은 진해 군항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축제는 그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이 뚜렷해야 하고, 국가정책 역시 각 지역별 유사축제의 중복개최를 지양해오고 있다”며 “서울등축제의 정례화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지역 문화콘텐츠를 빼앗는 파렴치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석장호 진주문화예술재단 부국장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의 한심한 작태에 울분을 토한다”며 “전 국민적 서명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사회단체에 오랫동안 활동한 분으로써, 대한민국 정치인 중 가장 적극적으로 지방분권을 주창해온 정치인이다”며“서울시에서는 상생 운운하면서 살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종로 일원에서 행해지던 관등놀이를 모티브로 삼아 축제를 개발했다는 서울시의 입장에 대해 “관등놀이는 손에 등을 들고 다니는 놀이로, 청계천에서는 우리 유등축제처럼 물에 등을 띄우지 않는가. 또 유등띄우기, 소망등터널 등의 프로그램을 왜 그대로 모방하여 개최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날 서명에 동참한 김모씨(44세·여· 서울)는 ‘저도 서울 사람이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 지역에서 어렵게 개발하고 발전시킨 축제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도둑이 하는 짓이고, 손 안대고 코푸는 식의 행태는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부끄러운 현주소다”고 서명지에 이름을 남겼다.

관광객 박모씨(50세·남·부산) 역시 “우리 부산에서도 광안리 불꽃축제를 하고 있지만, 서울에서도 비슷한 불꽃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서울은 그렇게 할 일이 없는지 모르겠다. 서울시는 자기만의 고유한 문화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반대운동에 힘을 실었다.

한편 서울시는 당초 한국방문의 해(2010년도 ~ 2012년도)를 기념해 서울등축제를 한시적으로 개최하기로 했었지만 최근 입장을 바꿔 정례화 방침을 밝히면서, 이에 반발한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 시민들은 짝퉁축제의 정례화 철회를 강조하며 반대 서명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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