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조평호, 창단 첫 축포를 쏘다
NC 조평호, 창단 첫 축포를 쏘다
  • 박성민
  • 승인 201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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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1차전서 구단 1호 솔로포
NC다이노스가 창단 첫 1군 무대 홈런을 쏘아 올렸다.

넥센에서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조평호가 그 주인공이었다. 조평호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올 시즌 1차전에서 0-7로 뒤진 5회, 호투하던 장원삼을 상대로 125m 장외홈런을 터뜨렸다. 조평호가 구단 첫 홈런포를 때려내자 삼성팬들도 격려의 박수와 함께 함성으로 응원을 보냈다.

조평호는 2011년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팀을 NC로 옮겼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율 0.280·10홈런·48타점을 기록한 조평호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개막 엔트리에 제외되는 아픔을 맛봤다. 그러나 그는 부상 당한 모창민을 대신해 1군 엔트리에 합류했고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조평호는 “구단의 첫 홈런이고 개인적으로 1군 1호 홈런이라 기분은 좋지만 팀이 패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이겼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단 첫 홈런을 친 조평호 이외에도 9회 허준과 김동건이 각각 투런홈런과 솔로포를 때려내며 창단 1호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조평호가 날린 창단 1호 홈런공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훈훈한 미담이 들려왔다.

NC 홍보팀 비롯 구단 관계자들이 구장 밖으로 나섰다. 땅거미가 깔린 어둠 속에서 홈런공이 사라지는 듯 했으나 마침 지나가던 시민 황운모(60)씨가 홈런공을 주워 NC 측에 기증했다. 라디오 중계를 들으며 우연히 홈런공을 주운 황씨는 주저없이 NC 측에 야구공을 건넸다고 알려졌다. 전직 경찰서장을 지낸 황씨는 “조평호 선수가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황씨 NC측의 보상이나 기념품을 마다하고 끝내 홈런볼을 무상으로 전달해 야구장에 따스한 온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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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지난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올 시즌 1차전에서 조평호가 0-7로 뒤진 5회, 호투하던 장원삼을 상대로 125m 창단 첫 홈런을 구장 밖으로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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