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대기
인간과 대기
  • 경남일보
  • 승인 201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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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철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에너지환경과교수)
1961년은 유인 우주선을 이용해서 우주를 탐험하기 시작한 인류가 실제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지구인의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가 있었던 시기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것은 누구나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구슬의 크기로 줄어들었다”라고 1969년 우주를 탐사했던 우주인 제임스 에린의 말처럼 지구는 아름다움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존재이었다. 지구는 지각이라는 땅덩어리 그리고 바닷물로 채워져 있지만 지구 위로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권이 있다. 대기권에는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공기가 지표면에 대부분 모여 있고 지구로부터 멀어지면 희박해진다. 그 이유는 지구의 중력 때문이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는 여러 가지 혼합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주목하는 것은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아르곤 그리고 수증기 등이다. 공기 중에는 산소가 약 21%를 차지하고 있고, 산소는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그러나 인류문명의 발달과 과학의 발달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지구상의 대기를 오염시킬 수밖에 없었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생명이 그리 길지도 않은데 대기오염으로 수많은 생명체가 고통 받고 있는 실정이다.

WHO(세계보건기구)는 대기중에 인위적으로 배출된 오염물질이 한가지 또는 그 이상 존재하여 공중보건상 위해를 끼치고 동물, 식물의 활동에 해를 주어 생활과 재산을 향유할 정당한 권리를 방해받는 상태를 대기오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대기를 오염시키는 물질은 대기중에 가스와 입자상태로 존재한다. 가스상 물질의 주성분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탄화수소류 및 옥시단트같은 산화제 등이며, 주로 공장의 굴뚝이나 자동차 등에서 발생한다. 입자상 물질은 먼지, 훈연, 미스트, 연기 및 스모그 등이 있으며, 이중 0.5~5μm 정도의 작은 입자들은 사람의 폐에 침착되어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봄철만 되면 늘 불청객처럼 중국으로부터 황사가 불어온다. 황사는 시정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호흡기질환을 유발시키고 특히 황사에 묻어 있는 미량의 중금속은 각종 중금속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렇듯 인근 국가에서 발생한 대기오염원이 지구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광역대기오염 문제라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온실효과 발생, 프레온가스 남용이 불러온 오존층 파괴현상, 대기중 오염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과 결합한 황산, 염산 기타 알데히드류의 산류가 강우에 용해되어 pH 5.6이하인 산성비 발생, 광화학적 스모그 발생 등이 있다.

숨을 쉰다는 것은 산소를 마시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산소뿐만 아니라 다른 오염물질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서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인류가 지켜야 하는 것 중에 공기는 그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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