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승리의 역사' 도전은 계속된다
NC '승리의 역사' 도전은 계속된다
  • 박성민
  • 승인 2013.04.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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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3연전, 잠실 적응력 높여 실책 줄여야
NC다이노스가 개막 5연패에 빠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NC는 현재 신생팀의 한계를 드러내며 한화와 더불어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수비에서 5경기 동안 8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경험부족을 드러냈고 팀 타율 0.224와 팀 득점 9점으로 찬스 때 집중력부족이 제기됐다. 특히 팀 출루율이 0.270 9개 구단 최하위로 기회 자체를 만드는 것이 힘겨울 정도다. 무엇이 문제일까.

◇ 아쉬웠던 달구벌 원정

머나먼 정글이 아니다. 이쯤 되면 머나먼 첫 승이다. 1군의 땅은 NC에게 승리의 감격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상대주자들은 틈만 나면 내야를 흔들었고 타자들은 끈질기게 승부하며 어린 투수들의 혼을 빼놨다. 상대 에이스들은 NC를 만나 컨디션을 점검하듯 이닝을 꾸역꾸역 먹어댔다.

지난 삼성과 있었던 주말 2연전은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한 판이었다.

프로통산 첫 등판이었던 노성호는 1회에만 53개를 던지는 난조 속에 1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초반부터 야수들의 집중력은 저하됐고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나 경기 관심도도 떨어졌다. 그나마 조평호의 창단 첫 홈런과 허준, 김동건의 백투백 홈런이 없었다면 악몽과 같은 경기로 남았을 것이다.

꿀맛 같은 우천 휴식 후 맞은 7일 경기는 더욱 안타깝다. NC는 연패를 끊기위해 3번 타자에게 희생번트를 감행할 만큼 첫 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수비에서 발목이 잡히며 역전을 허용했고 ‘끝판대장’ 오승환의 벽에 막혀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다. 이 날 호투하던 아담은 외야 실책이후 1점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만약 NC타선이 아담에게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 잠실벌은 기회다

NC는 서울로 향해 주말 두산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LG를 만난다.

LG는 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연장실책으로 패배했다. 창단 첫 승의 제물이 될 찌 모른다는 심리적 압박을 이용한다면 스포츠의 묘미인 의외의 결과를 낼 수 있다. 여기 5연패를 당한 NC가 이번 주 연패를 끊을 타이밍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객관적인 전력에는 뒤지지만 앞선 롯데와 삼성보다는 확실히 해볼만 한 상대라는 평가다. 외국인 에이스가 종전과 같이 긴 이닝을 책임지고 경험 많은 불펜이 경기를 받친다면 창단 첫 승은 오늘 밤 다가올지 모른다.

물론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주전 대부분이 잠실구장 첫 경기를 치러 천연잔디와 넓은 외야에 익숙치 않는 선수들의 적응력이 우려된다. 원정경기도 계속되고 있어 컨디션 맞추기도 쉽지 않다. 더구나 상대는 우규민과 리즈를 내세워 확실한 우위를 점할 테세다. 야구는 멘탈 게임이다. 그 어느 스포츠보다 정신력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NC가 창단 첫 승을 LG를 상대로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눈과 귀가 서울로 쏠려있다.

◇ 그래도 아재는 기다린다

지난 4일 NC가 롯데에게 홈 3연패를 당한 후 마산아재들은 구단 버스를 둘러쌌다.

그동안 부정적 이미지에 긴장된 상황. 그러나 아재들은 오히려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고 “거침없이 가자! 파이팅”라는 응원구호가 울려 퍼졌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홈 팬들의 그런 마음을 고마워해야 한다” 면서 “이런 팬들이 있기에 프로다운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NC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때부터 응원문화 정착에 심혈을 기울렸다. 가족단위 팬들을 모으기 위해 내야 테이블 석을 5000석 가까이 늘였고 서포터즈들이 함께하는 스탠딩 응원석도 마련했다. 야구장에 가족 단위 응원문화가 서서히 정착단계로 접어 들고 있는 것이다.

NC관계자는 “처음부터 이 지역을 연고지로 정했을 때부터 높은 수준의 야구팬들임을 인식했다. 성적이 나쁘거나 연패에 빠졌을 때에도 일희일비 하지 않고 기다려 주실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팬들도 성적을 물론 NC가 지역에 정착하고 성장하는 스토리를 즐기면서 경남의 ‘우리팀’으로 뿌리내리려는 노력에 서서히 마음을 문을 열고 있다. 이제 NC가 LG와의 일전을 통해 팬들에게 보답할 차례다.

NC 응원 마산구장
NC다이노스가 공·수·주 모든 부분에 1군의 벽을 실감하며 개막 5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팬들은 오히려 선수들은 격려하며 함께 써내려갈 새로운 다이노스와의 야구역사에 즐거워하며 진정한 ‘우리팀’으로 거듭나길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일 마산구장에 모인 열성적인 팬들이 NC를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사진제공=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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