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사태 정면충돌 임박
진주의료원 폐업사태 정면충돌 임박
  • 이홍구/박철홍
  • 승인 2013.04.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 조례안 상정 주력예상…야 "폐업반대" 총공세
경남도가 제출한 진주의료원 법인해산 조례개정안을 이번주부터 도의회가 본격 논의하는 가운데 폐업 찬·반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폐업수순 속도내는 경남도=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기정사실화하고 의료원 입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전원(轉院) 조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현재 입원환자들을 위급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등으로 정밀분류하는 작업중이다. 현재 30여명가량의 입원환자는 이번주 중으로 20명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측은 진주의료원 이사진과의 개별접촉을 통해 상당수 폐업 동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는 서면이사회와 직접이사회 소집을 동시에 염두에 두며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남도는 도의회 조례개정안 통과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개별접촉하며 설득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입원환자 전원조치와 도의회 조례개정안 통과에 주력하고 있다”며 “상당수 도의원들도 폐업의 불가피성을 납득하는 분위기여서 조례개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만일 야당 도의원들의 물리적 봉쇄로 조례안이 상정조차 안되는 파행이 빚어질 경우 조례개정 전에라도 폐업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도의회 격렬한 충돌 예상=새누리당과 정부가 진주의료원 문제는 도의회 결정을 지켜보기로 하고 한발 뺀 상황에서 도의회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도의회는 9일부터 임시회를 열어 3일간 도정질문을 한다. 이 자리에서 진주의료원 문제를 놓고 집행부와 의원 간에 팽팽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 의원들 모임임 민주개혁연대는 도정질의에서 의료원 휴업강행과 폐업방침 발표 등 절차상 문제점과 위법성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계획이다.

오는 12일에는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의료원 조례개정안을 다룰 예정이어서 여야 의원들간 격돌이 예상된다. 야권 도의원 모임인 민주개혁연대는 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의료원 해산을 명시한 조례개정안 처리를 실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도의회가 홍준표 지사의 거수기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한 조사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조례안을 상임위에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영철 개혁연대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회기 내 의료원 조례개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의료원 조례개정안을 다루는 상임위인 문화복지위원회 임경숙 위원장은 이와 관련 “진주의료원 해산을 명시한 조례안 심사보류 가능성은 없으며 반드시 본회의에 상정시키겠다”고 밝혔다. 문화복지위는 임 위원장을 포함해 새누리당 소속 6명, 개혁연대(진보당과 민주당 각 1명) 소속 2명, 무소속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오영 도의회 의장은 이날 조례안 직권상정 여부는 상임위 처리결과를 보고 교섭단체·의장단 상의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도의회 임시회는 9일 개원돼 3일간 도정질의를 거쳐 휴회 후 오는 18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처리한 뒤 폐회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