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가족력·장상피화생…1년마다 위내시경 권고”
“위암가족력·장상피화생…1년마다 위내시경 권고”
  • 연합뉴스
  • 승인 2013.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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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위 점막에 장상피화생이 관찰된 경우에는 1년 주기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위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수진·박민정 교수팀은 위내시경검사를 받은 5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위암발생에 관련된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소화기 관련 국제학술지인 ‘국제암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발표됐다.

위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가족력, 장상피화생, 50세 이상의 고령, 남성, 흡연 등이 지목됐다. 특히 장상피화생은 위암발병률을 11배나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장상피화생은 정상적인 위점막 세포가 염증 때문에 대장이나 소장의 상피세포와 비슷하게 변한 것을 말한다. 이 질환은 ‘위축성 위염’과 함께 위암으로 진전되기 이전 상태인 전암(前癌) 단계로 분류된다.

아울러 이번 연구결과 내시경 검사간격이 위암의 조기진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2년 이하의 간격으로 내시경을 받은 경우 조기위암 발견율이 90.7%에 달했지만, 3년 이상의 간격이면 45.4%로 떨어졌다.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는 환자도 46.5%(2년 이하)에서 15.6%(3년 이상)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중에서도 1년 간격으로 내시경을 받아온 환자는 98.6%가 진단 당시 조기위암 상태였으며, 내시경으로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56.9%로 높은 편이었다.

위암의 5년 생존율 역시 1년 또는 2년 간격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경우 95%로 높았지만, 비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는 86.1%로 낮았다.

위암은 한국인에게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국가암검진프로그램에서는 남녀모두 40세부터 2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박민정 교수는 “장상피화생은 물론 위암 초기에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만큼 남녀 모두 40세부터는 2년 주기로 내시경검사를 받는 게 가장 효과적인 위암 예방법”이라며 “특히 위암환자의 가족이나 장상피화생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1년에 한 번 위내시경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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