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뒷돈 합의 혐의 상인회장 긴급체포
롯데百 뒷돈 합의 혐의 상인회장 긴급체포
  • 이은수/박성민
  • 승인 2013.04.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점 신관 개관 합의 뒤 개인통장으로 3억여원 받아
창원 상남시장 상인회 회장이 뒷돈을 받고 롯데백화점 신관 개관에 합의해 줬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창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상남시장 상인회는 시장 인근에 들어설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신관 개관을 반대해오다 지난해 말 롯데측과 상생협력 계획서를 체결한 뒤 개관을 수용했다.

상생협력 계획서 체결 이후 상인회는 시장발전기금 명목으로 롯데 측으로부터 상인회 공식계좌로 6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모 상인회장은 시장발전기금을 받은 다음날 백화점으로부터 개인계좌로 3억5000만원을 더 받은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신관 개관을 끝까지 반대했던 시장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상인회장이 개인적으로 대가를 받고 신관 개관에 합의해 줬다’는 진정을 접수, 오씨의 계좌를 압수수색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백화점 측이 신관 개관을 위해 상인회 회장과 뒷돈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씨에 대해 증거인멸 등을 우려해 횡령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관련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이에 대해 “수사중인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경찰은 롯데백화점과 상인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이 돈의 성격과 용처, 이면계약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오 회장이 백화점 신관 개관에 일방적으로 합의해 줘 다수의 시장 상인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 지난 2월 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고소한 상태”라며 “상생협력계획 체결과정에서 추가 의혹이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