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역사 재도약을 위해
양산 역사 재도약을 위해
  • 손인준
  • 승인 201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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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준 기자
명심보감에 “하늘은 녹(祿)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내지 않는다”고 했다. 이 뜻은 모든 사물은 이름을 가지며 이로써 의미를 얻고, 의미를 얻음으로써 존재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양산(梁山) 정명(定名)600년을 맞아 문화도시(역사, 문화)를 알리는 ‘양산유물전시관’이 시민들에게 지난 11일 공개됐다. 그리고 양산 부흥의 새 출발을 알리는 ‘양산대종’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만 양산시민들의 숙원인 유물전시관은 지난 2010년 10월 첫 삽을 뜬지 2년6개월 만의 일이다. 1만363㎡ 부지에 총 268억원을 들여 건립한 이 유물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양산시 북정동에 위치한 유물전시관은 제1종 종합박물관(제49호)으로 등록됐다. 특히 국립박물관을 제외한 시립 박물관, 전시관으로는 경남에서 처음이다. 건물 외관은 양산 신기동 고인돌 모습, 통도사 대웅전 처마의 곡선, 원적산 봉수대를 형상화했다. 주요시설로는 대강당, 시청각실, 기획전시실, 어린이문화체험실, 양산역사실, 양산고분실이 있으며, 시청각실에 3D 입체영상관을 설치해 양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관은 국가지정문화재, 경남도지정문화재 등 유물 23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관은 오는 25일부터 7월 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시민들을 위한 시민문화강좌도 갖는다.

또한 이달부터 시민들의 혼을 담은 ‘양산대종’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양산대종’ 건립 추진은 지난달 양산출신 기업인 ㈜성광벤드 안갑원 회장과 ‘양산대종(가칭) 기증 협약’ 체결에 따라 추진됐다. 현재까지 ‘양산대종 건립지에 양산시민의 여망을 담은 타입캡슐을 묻자’는 의견과 ‘종의 문양에 양산팔경, 시화, 시목, 양산의 상징물을 새기자’는 의견, ‘종각 기와에 시민들의 소망을 적자’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종의 명칭, 종의 문양에 들어갈 내용, 종의 활용, 종각형태 등을 위해 지난 10일 충북 진천 소재 종박물관에 벤치마킹에 이어 일간신문 과 시민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친 후 제출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종각건립 자문위원회와 양산시의회의 의견을 들어 양산대종과 종각설치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같이 새로운 ‘양산’ 역사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그리고 소중한 문화유산 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 시는 유물전시관 개관에 이어 가칭 ‘양산대종’건립으로 ‘양산’ 역사문화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제대로 알려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문화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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