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지킴이’ 함태식옹 별세
‘지리산 지킴이’ 함태식옹 별세
  • 최창민
  • 승인 2013.04.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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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지리산을 한결같이 지킨 산악인 함태식옹이 14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함옹은 1928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났으며 전남 순천중학교와 연희전문을 나왔다.
 지리산산악회 부회장으로 지리산을 오르내리던 함옹은 1960년대 중반 험한 산자락에 등산객들이 쉴 수 있는 대피소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1967년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해 산악인들과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1971년 지리산에 처음으로 노고단 대피소가 설치되자 그는 1972년 초대 노고단 대피소 관리인으로 임명됐다. 1987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생기면서 피아골 대피소 관리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09년 4월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가 마련해준 은퇴식을 마지막으로 대피소 관리인 자리를 떠났다. 이후 남부사무소의 배려로 피아골에서 해설사로서 새 삶을 살았다.
 함옹은 대피소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행동거지가 바르지 못한 일부 등산객들을 혼쭐내기도 하면서 ‘지리산 호랑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는 지리산 노고단과 피아골 산장에서 반평생을 보내며 수많은 인명을 구했고 환경 보호에도 앞장섰다.
 유족으로는 장녀 애리(수녀), 장남 인주(강사), 차남 천주(물리치료사)씨가 있다.
 빈소 인천 주안 3동 성당, 발인 16일 오전 9시, 장지 인천 부평 승화원이다. ☎ 010-7599-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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