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신호 교통법규 위반은 사소한 잘못 아니다
과속·신호 교통법규 위반은 사소한 잘못 아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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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속,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를 무시하며 질주하는 차량을 쉽게 목격한다. 과속, 신호위반 등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중요한 교통법규인데도 양심도 속여가며 목숨까지 담보로 내걸고 위험천만한 운전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야간시간대 신호를 무시하면서 운행하는 차량들로 인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은 생명과 안전에 대한 엄청난 위협과 두려움을 느낀다.

지난해 진주경찰서가 관리하는 진주지역 고정식 과속·신호위반 단속 카메라에 하루 평균 95대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속도위반은 2만5569건, 신호위반 9118건 등 모두 3만4687대가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죽산마을에서 적발된 과속위반은 2862건으로 28곳의 고정식 단속카메라 중 이곳에서만 11%가 발생한 셈이다. 신호위반이 가장 많은 곳은 초전동 금성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으로 3379건이 적발됐다. 관내 13개의 신호위반 단속카메라 중 이곳은 무려 37%를 차지했다.

경제, 의식 등은 계속 높아가는 국가적 위상에 반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남부끄러운 것이 운전습관이다. 과속, 신호 등 교통법규 위반 등 불법운전을 밥 먹듯 하는 낮은 ‘교통 민도(民度)’다. 갈수록 여러면에서 선진국 소리를 듣고 있는 현실에서 유독 자동차 운전습관은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23만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5300여명이 목숨을 잃는다.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9위다.

교통사고를 줄이는 길은 운전자 스스로가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인식의 전환과 실천만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호, 과속 등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고 양보하는 운전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 도로는 자기만 생각하고 함부로 질주하는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과속·신호 등의 교통사고와 직결되는 교통법규 위반은 사소한 잘못이 아니다. 교통사고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이런 후진적 잘못된 운전습관 등의 교통문화를 시급히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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