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앓는 우리 친구를 도와주세요”
“희귀병 앓는 우리 친구를 도와주세요”
  • 곽동민
  • 승인 2013.04.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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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대 최준석씨…의료보험 적용 안돼 도움 절실
선천성면역결핍증으로 투병 생활을 하는 학우를 돕기 위해 동료 학생들이 팔을 걷어 부쳤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한국국제대학교 경찰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최준석(19)씨. 그는 현재 선천성면역결핍증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대학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최준석씨는 선천성면역결핍증으로 쉽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2009년 15살의 나이로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한국국제대학교 경찰행정학과에 입학 했다. 그는 입학 후에도 한 달에 두 번씩 서울대학병원에 들러 통원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타고난 병마도 그의 학업에 대한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성치 않은 몸으로도 학교생활에 열심인 그였지만 지난해 말 갑작스런 병의 악화로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아직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그는 혈액 투석과 백혈구 수혈을 받으면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국제대학교 학생회와 교수진은 최 씨를 위한 헌혈증 기부행사를 열었다. 학교 재학생들은 물론 졸업생과 교직원까지 동참해 헌혈증 250여 장을 기부 받았고, 학우들이 소셜네트워크에 소식을 올리면서 일반인과 타 대학 학생들도 헌혈증 50여장을 보내왔다. 뿐만 아니다. 재학생들은 현재 Rh+ O형 중 혈액 적합성을 판단한 후 직접 서울대학병원까지 가서 수혈을 하고 있다. 또 얼마전 학생들과 교직원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을 치료비에 보탰지만 희귀질환으로 분류된 선천성면역결핍증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2개월간 치료비가 3000만원이 넘어가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 헌혈증 보다는 Rh+ O형 중 적합한 혈액이 더 필요한 상황이고, 혈액 보다도 더 필요한 것은 치료비”라고 말했다.

한국국제대학교는 오는 18일 사랑의 헌혈운동 행사를 열어 헌혈증 모집에 나선다. 이와 더불어 음악학과에서는 치료비 마련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동효 한국국제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여러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알아보고 있지만 어려움이 크다. 많은 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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