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산하기관 이전 마산-창원 신경전
도청산하기관 이전 마산-창원 신경전
  • 이은수
  • 승인 201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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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창원시의원 '반대 결의안'…마산시의원 이의제기
창원시의회에서 ‘마산분리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마·창간에 도청산하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옛 창원시 의원들이 ‘창원시 소재 경남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주장에 대해 옛 마산시 의원들을 중심으로 도지사 공약사항으로 이전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 이를 두고 도청사 마산 이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통합창원시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이 있는 만큼 만장일치로 통과될 줄 알았던 창원측에서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창원시회는 15일 27회 임시회를 열어 창원에 위치한 경남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 반대 결의안을 논의했다.

창원출신 공창섭 의원은 “경남도가 창원시 소재 보건환경연구원 등 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 및 매각을 창원시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이전 및 매각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을 주장했다.

공 의원은 “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창원 소재 기관을 이전하는 것은 하향 평준화에 불과하다”며 “진정 경남의 발전을 원한다면 중앙 정치권 경력이 많은 홍지사가 앞장서서 중앙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마산출신 김성준 의원은 반대토론을 통해 “도청산하 기관은 창원시의 재산이 아닐 뿐 아니라 해당기관의 서부권 이전은 도지사 공약사항으로 하향평준화도 아니다. 오히려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발하면 지역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표결로 가서 53명 재석 의원 가운데 찬성 35, 반대 18로 도청산하기관 이전반대 결의안이 가결됐다. 의회 주변에서는 이번 표결에서 반대한 18표가 옛 마산의원들의 표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산 출신 한 의원은 “마산시분리안이 대두되면서 지역별로 뭉치는 경향이 더욱 커짐에 따라 마·창간의 공조도 흔들리고 있는것 같다”며 “도청산하 공공기관의 이전은 통합시내에서도 주로 구)창원지역의 현안으로 마산지역의 지원사격이 필요함을 보여준 전형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이성섭 의원은 이날 현안문제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관련, 경과보고를 한 뒤 시의회에 합의사항인 △마산시분리건의안 △창원시 임시청사를 현청사로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 등을 제출해 안건이 통과됐다. 따라서 오는 23일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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