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과 교육기부에 나섰지만
고향사랑과 교육기부에 나섰지만
  • 여선동
  • 승인 201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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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동 기자
“교육장소만 제공해 주면 자료와 강의는 무료로 하겠습니다.” 교육기부에 나선 정년퇴직 교장의 말이다. 그는 지역사랑과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해 열정적인 꿈을 갖고 함안지역에 서식하는 ‘동·식물 표본전시장’을 건립해 볼거리 제공과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군에 제출했다.

계획서 제출에 앞서 지난해 군수에게 교육기부와 표본장 건립취지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하 군수는 함안 산인 입곡군립공원 내에 문화건물을 리모델링해 함안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을 한곳에 볼 수 있는 시설과 또한 여성회관에 방치되고 있는 박제동물 표본도 옮겨 볼거리를 제공해 보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해당부서는 문화건물로는 장소가 협소하고 화장실과 식수 사용 등에 애로가 있고 또한 소관부서가 농업기술센터에 있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뒤늦게 업무를 센터로 넘겨 버렸다. 또 다른 쟁점은 여성회관 동물표본은 대산면 악양근린(수박테마) 공원조성 장소로 옮긴다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악양근린공원 조성은 150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2015년께 준공예정으로 남강준설 지연과 예산확보 미비 등으로 아직 공사입찰과 착공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수의 계획수립 지시에도 불구하고 부서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표본장 건립은 결국 백지화됐다. 학생들의 주5일 수업제 전면시행에 따른 토요 방과 후 학교 교육보완과 사교육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교육 기부자의 꿈은 사실상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특히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말과 방학 중에도 특강실시로 자연의 균형과 먹이사슬 ,에너지 순환, 조류와 곤충관찰 방법 ,표본만들기실습 등의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 인성, 소질과 적성을 계발, 꿈을 키우는 교육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기부에 나선 퇴직 교장은 “자연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의 볼거리 제공과 건전한 여가문화를 정착하고 자연과 하나됨을 깨닫고 자연의 위대함을 스스로 알게 돼 학생들에게는 창의적인 꿈을 키우는 교육현장 계획이 무산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입곡군립공원은 생태숲 산책로와 출렁다리, 운동장, 편의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인근 대도시민 접근이 용이해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또한 자연관찰과 체험학습을 함께할 수 있는 입지로 계절별 데마전시로 이론과 실습을 연계해 운영할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다시 한 번 건립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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