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음악은 "사야 할 것 같은 느낌"
새로 나온 음악은 "사야 할 것 같은 느낌"
  • 연합뉴스
  • 승인 201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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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영상으로 지불 의향 금액 예측 가능
새로 나온 음악을 들을 때 우리의 뇌에서는 보상과 관련된 중추가 활발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과학자들은 19명의 자원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신곡 60곡의 주요 부분을 30초씩 들려주는 실험을 하면서 이들의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했다.

연구진은 fMRI 영상을 통해 이들의 중격의지핵(nucleus accumbens: 도파민을 분비해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부분)이 활성화하는 것을 발견했으며 활성화 정도에 따라 피실험자가 온라인 모의 상점에서 얼마만큼의 금액을 지불하고 음반을 살 의향이 있는지 예측할 수 있었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피실험자들이 fMRI 장치 안에 누워 음악을 듣는 동안 우리는 그들의 뇌활동을 관찰해 그들이 말하기도 전에 음악을 얼마나 즐겼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격의지핵이 단독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청각피질과 상호작용하며 새 음악에 대해 만족이 클수록 이 두 영역 간의 상호작용이 더 크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청각피질은 사람들이 이미 들었던 소리와 음악에 관한 정보를 저장하는 영역이다.

한편 중격의지핵은 청각피질 외에 고차원의 순차적 배열과 복잡한 패턴 인식에 관여하는 뇌 영역 및 자극에 대해 정서와 보상의 가치를 부여하는 영역과도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존에 꼭 필요한 본능적 활동에 관여하는 원시적인 보상 회로와 인간 특유의 인지 작용에 관여하는 가장 진화된 영역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뇌가 음악에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이 나중에 구매하게 된 음악은 모두 달랐지만 음악을 듣는 동안 이들의 뇌활동은 모두 같았다”면서 “이는 사람들의 음악적 취향이 다른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즉 각자는 평생동안 들어온 소리와 음악을 토대로 형성된 고유한 형태의 청각피질을 갖고 있으며 저장된 소리가 과거의 정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뇌 활동 영상을 통해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고 이들의 생각과 동기를 추측해 궁극적으로 이들의 행동까지 예측하는 것은 신경과학이 나아갈 새 방향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새 음악, 뇌 보상중추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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