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천은 ‘형제 동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진주-사천은 ‘형제 동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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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와 사천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 같이 가까운 사이에 있어 하나가 어려우면 다른 하나도 그 영향을 받아 온전하기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처럼 순망치한(脣亡齒寒)관계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일각에서 뿌리산단, 행정구역 통폐합 등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양 지역의 갈등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10+α(알파) 중추도시권 육성전략’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진주-사천을 연계개발하는 ‘네트워크’방식을 적용할 경우 정부지원 사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양 지역의 갈등으로 사업협의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진주-사천은 지리·공간적 공통성에다 예로부터 왕래가 잦고 생활권이 같아 역사적·문화적 동질성을 유지해 왔다. 행정구역상만 분리되어 있을 뿐 실질적으로 하나의 권역으로 연계 발전이 가능하다. 양 지역이 처리하는 업무 중에는 당해 지역의 행정구역을 넘어서 서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많다. 항공산단 등 양 지역이 협력해야만 처리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래 경우에 따라 지역 간에 갈등문제가 대두됨으로써 이에 대한 갈등 조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전략으로 내세운 ‘중추도시권’과 관련, 도내에서는 진주시와 사천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양 지역의 갈등관계가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록 부분적으로 갈등이 있다 해도 지자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가 모아질 때 낙후지역인 양 지역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진주-사천은 지자체 간에 협력이 중요한 시기다. 양 지역의 발전이 자신의 지역에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약 지역 간의 협조가 민간·사회단체들의 협력으로 확대돼야 한다. 주민참여가 더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진주-사천 사이에는 서로 협력하면 ‘윈윈’ 할 수 있는 사업이 얼마든지 있다. 양 지역은 먼 장래를 감안, 서로 합리적으로 주고받으면 상생할 수 있는 길이 많이 나올 수 있다. 진주-사천은 ‘발전협의회’ 구성 등을 통해 ‘형제 동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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