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용기를 가지고 말해야 한다
가정폭력, 용기를 가지고 말해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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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가정폭력상담소 가정폭력피해 상담요청 건수가 매년 1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그리고 가정폭력 주 가해자는 배우자이고, 대부분의 피해사례도 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가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건강한 가정육성과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가정폭력방지법’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은 남편이며, 아이 아빠라는 사실 때문에 신고나 처벌을 주저하고, 또 이로 인해 가정폭력의 발생 빈도수가 이렇게 높아지고 있다.

가정폭력은 단순한 신체적 폭력만이 아니라 실체적으로 가늠하기 어려워도 피해 당사자에게는 막대한 심리적·정서적 타격을 주고 인권을 침해하게 되는 행위다. 그런데 가정폭력이 하루가 다르게 사회 안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은 가정폭력이 단순히 가정 내의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다른 범죄에 비해 범죄라는 인식 부족과 가정폭력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의 문제 그리고 법제도적 측면에서도 경찰의 가정폭력에 대한 개입 내용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증상이 있으면 치료법이 있고, 문제가 있으면 해답도 있는 법이다. 우리 사회의 가정폭력 문제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뿌리 깊은 가부장적 사회규범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바도 적지 않다. 가정은 인격과 신뢰 그리고 사랑이 기본가치다. 그러나 현실은 가정 내 한 구성원의 인격이 무시되고 신체적 확대가 빈번하다.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폭력상황을 지속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가해자 치료 프로그램의 개발과 교육활성화와 사회적 관심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쉼터 관계자도 대부분의 여성들이 심각한 폭력을 당하고도 며칠 후엔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며 무작정 집으로 돌아가기보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남편이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가정폭력 문제는 더 이상 가정 내의 문제로 볼 수 없으며, 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문제다. 그리고 예방과 치료를 위한 사회복지적 개입이 절실히 요청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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