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 ‘큰손’은 30대 여성
서점가 ‘큰손’은 30대 여성
  • 연합뉴스
  • 승인 201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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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1분기 판매동향…독서인구 연령대 높아져
도서 구매자들의 연령대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책 시장의 ‘큰손’은 30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문고가 21일 발표한 올해 1분기 도서 판매 동향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된 단행본 도서의 연령대별 구매비율을 분석한 결과 10대와 20대는 감소한 반면 40대, 50대, 60대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08년 같은 기간 4.61%였던 10대 독자의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3.44%로 줄었고 올해는 2.83%로 2%대로 내려앉았다.

20대도 2008년 31.59%에서 지난해 29.09%, 올해 27.90%로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2008년 23.81%였던 40대는 지난해 26.07%, 올해 26.42%로 증가했다.

50대와 60대 이상 독자 역시 해마다 증가세를 기록했다. 50대는 2008년 5.77%, 지난해 8.89%, 올해 9.65%로, 60대 이상은 2008년 1.54%, 지난해 2.38%, 올해 2.81%로 각각 증가했다.

30대는 2008년 32.63%, 지난해 30.08%, 올해 30.35%로 30%대를 유지하며 연령대별 구매비율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성별 연령대별 구매 비율은 30대 여성이 19.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 여성(18.67%)이 2위를 차지했고 40대 여성(14.26%), 40대 남성(12.16%), 30대 남성(11.30%), 20대 남성(9.23%), 50대 남성(6.03%)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 구매자의 경우 40대가 30대, 20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소비 연령대가 올라가는 현상과 맞물려 도서 구매자의 연령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20대 독자의 감소는 20대가 그만큼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서점가에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2011년 10월에 나온 신정근 교수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이 깜짝 인기를 끈 이후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등 ‘마흔’을 전면에 내세운 책들이 서점가를 점령하다시피 했다.

최근에는 50대를 위한 책도 나왔다.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1955-63년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의 애환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그들은 소리내 울지 않는다’를 지난달 펴냈다.

‘서울대 송호근 교수가 그린 이 시대 50대 인생 보고서’라는 부제에서 보듯, 1956년생인 송 교수는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50대 남성의 자화상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위로를 전한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독서의 정점을 찍어야 할 20대가 (취업난 등) 생활이 안정되지 못하다 보니 독서의 입구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표적인 활자 매체인 독서 시장에서 10-20대 젊은 독자들의 이탈 현상은 스마트폰, 영화 등 영상 매체의 발전도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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