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의 문제점 해결 방안은 ‘독서’
한국교육의 문제점 해결 방안은 ‘독서’
  • 강민중
  • 승인 201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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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시민포럼 ‘생명Talk’ 열려
생명톡
생명존중시민포럼이 지난 20일 오후 진주교육대학교 중강당 2층에서 마련한 ‘생명Talk’ 행사에서 도정일 교수와 박종훈 박사가 대담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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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시민포럼이 지난 20일 오후 진주교육대학교 중강당 2층에서 마련한 ‘생명Talk’ 행사에서 도정일 교수와 박종훈 박사가 대담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3시 진주교육대학교 중강당 2층. 아이들의 창의력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그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학부모들은 굳은 표정으로 한국교육의 문제점을 실랄하게 비판하는 강사의 지적과, 책읽기의 방법 등의 설명에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진다.

생명존중시민포럼이 마련한 ‘생명Talk’ 행사.

이날 ‘독서로 만나는 인문학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맡은 도정일 경희대학교 문과대 명예교수(책읽는 사회문화재단 이사장)는 공자의 생명 존중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며 생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문학은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 특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옳은 것, 선한 것, 아름다운 것 등을 아는 세가지 감각인데 이는 책을 통해 길러진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교육의 가장 문제점으로 선행학습을 꼽으며 이로 인한 부작용도 지적했다.

도 교수는 “모든 아이들은 자라는 속도가 다 다르다. 키가 크는 것이 다르듯이 뇌의 발달도 그렇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모든 속도를 부모들이 억지로 맞추려고 한다”면서 “자라면서 배우고 길러지는 정서들과 인성은 무시한채 무리하게 주입시켜 교육한다. 이는 아이들을 죽이는 행위”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들은 조생감귤이 아니다. 그런 환경에서 과연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느끼겠는가. 이것이 바로 생명을 경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입시위주, 성적위주의 고등학교 교육은 호기심이 가장 왕성할 시기를 그냥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 교수는 “말만 창의적 학습이라 떠들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획일화된 교육으로 청소년기 가장 창조적인 시기를 허비한다. 외국의 선생님들은 한국아이들을 상상력이 없는, 질문을 안하는, 토론을 못하는 아이로 기억한다. 질문이 많을 때 비로소 제대로된 공부가 된다”면서 이러한 것을 조금이나마 해소 할 수 있는 것이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책은 호기심을 만들어주고 질문을 만들어 준다. 이 중에서도 도 교수는 문학도서를 권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강의 뒤에는 도정일 교수와 박종훈 박사의 대담시간이 마련돼 책읽기와 관련된 질의, 응답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행사외에도 체험부스를 운영 사고력, 창의력 개발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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