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쓰레기매립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 경남일보
  • 승인 201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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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쓰레기는 상당부분이 재활용된다. 요즘은 도시광산이라 하여 폐기처분된 가전제품과 자동차, 냉장고 등에서 희귀금속과 금, 백금 등 귀금속을 추출하는 시스템을 가동,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추세다. 음식물 쓰레기도 마찬가지다. 재처리하여 비료로 활용한다. 그러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은 고화제를 이용, 땅에 매립하는 수순을 밟는다. 매립량을 최소화하고 주변 토양이나 지하수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 이 고화제가 문제가 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에 납품하고 있는 회사의 고화제에서 발암물질인 벤젠 등 유해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진주 내동의 처리장에 이 고화제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차제에 속을 한번 들여다볼 일이다. 지금까지 고화제는 거의 독점체제여서 개연성이 없지 않다. 또한 도내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광역쓰레기처리장은 모두 비슷한 실태에 있어 이번 기회에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해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쓰레기 매립장은 누구나 꺼리는 기피시설이다. 내동매립장도 주민들의 반발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악취도 문제지만 바로 이번사태와 같은 유해물질로 토양이 오염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남도는 도내에 있는 모든 쓰레기 처리장에 대해 한점 의혹 없이 전수조사를 거쳐 문제점을 해소하길 바란다. 비료로 재생되는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이지만 고화제 처리 후 매립하는 최종 쓰레기의 잔류성분을 검사하고 납품회사의 생산과정을 직접 실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진주시도 그동안의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 할 수 있다면 인근 주민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실시해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 그곳이 남강의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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