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비상' 지역경제 악영향 최소화 대책 절실
'엔저 비상' 지역경제 악영향 최소화 대책 절실
  • 최창민/황용인
  • 승인 201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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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현상에 비상 걸린 경남 수출 <상>
엔저 현상에 따른 경남 수출이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 선박 등 경남수출 10대품목은 물론 농산품 수출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심지어 관광객까지도 북한의 위협과 겹치면서 크게 줄어 관광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22일에는 주요 20개국의 재무장관 회의에서 엔저를 사실상 허용하는 조치까지 나오면서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이에 본보에서는 엔저 현상에 따른 경남의 자동차 선박 등 공산품과 농산물 수출입의 현황을 짚어보고, 마지막으로 일선 업체에서 느끼는 체감온도까지 3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상> 경남 수출 10대 품목 분야 <중> 농산품 및 관광 분야 <하> 수출 현장 실태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남수출 타격이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22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일본의 엔저(低)정책을 사실상 용인하는 결과까지 나오면서 경남 수출이 장기적으로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양적완화를 더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빌미를 얻음으로서 상대국들은 엔저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화 약세의 가속화로 시장은 단기적으로 달러 대비 100~110엔 정도까지 예상하고 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본부장 노성호)가 22일 발표한 경남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40억 달러로 전년 동기비 27.8% 감소했고, 지난 2월의 감소세에 이어 2012년 6월 이후 9개월 연속 전년동기비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최근 5년간 3월 동기비 최대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전년동기비 16억 9000만 달러가 감소한 12억1000만 달러의 흑자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12.3%), 섬유기계(20.4%) 승용차(50.3%) 등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선박(-44.4%), 건설중장비(-40.3%), 선박용 엔진 및 부품 (-42.5%), 가열난방기(-59.1%) 등이 마이너스 증가세를 기록했다.

선박은 바하마, 라이베리아, 룩셈부르크, 몰타 등의 조세회피국 수출 감소, 건설중장비는 중국(-49.9%), 미국(-55.7%) 등의 감소, 사우디아라비아(-76.7%) 등의 가열난방기 감소 등으로 인해 경남의 수출은 전년동기비 27.8% 감소했다.

특히 대 일본 수출동향을 보면 1억4800만달러로 -17.9%, 마이너스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경제적으로 비중이 높은(38%)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11.9%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일본에 대한 수출입상황의 악화가 가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앞선 전달(2월)경남의 수출은 37억달러로 전년동기비 31% 감소했고 1월에는 14%까지 감소한 바 있다. 무역수지 역시 전년동기비 14억8000달러가 감소한 13억8000만 달러 흑자에 그친 바 있다.

이에따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선박은 금융지원 지연 및 수출대상국 경기부진 등으로 인해 단기간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평가하고 “조선산업의 고부가가치화, 해양플랜트 산업지원, 해양 레저 산업분야의 진출, 이와 관련된 원전 발전기자재의 조기 수출화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경남도에서도 엔저 대응책을 마련, 도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달러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지면서 일본의 주요 수출업체와 자동차 기업들은 엔저로 대략 4000억엔의 이익을 얻어 일본 경기부양책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반비례해 경남의 수출 여건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일반적으로 엔저현상은 대 일본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은 줄어들지만 각 수출품목과 지역적인 특성으로 인해 이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강원의 경우 3월 수출이 증가했지만 국내 전체적으로는 수개월째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수출입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남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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