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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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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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인류에 전파시킨 것이 담배다. 인디언들이 피우는 모습을 보고 얻어 피워 본 것이 그 중독성에 매료된 것이다. 오늘날 전 인류가 담배에 빠져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그 시작은 아주 우연이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것은 17세기쯤으로 추산된다. 중국에는 대만을 통해 스페인인들이, 우리나라는 일본인들이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지 않다. 다만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담배를 피우는 법과 효능을 설명하고 있어 수입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 당시만 해도 특수계층만 피울 수 있는 기호품이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담배의 폐해가 너무 커 규제방안이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다.

▶담배규제는 원산지인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다. ‘가족흡연 방지 및 담배통제법’은 담배의 향취를 통제한데 이어 10대 청소년들이 보는 출판물의 광고제한에 마케팅, 광고활동도 규제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내년부터는 담뱃갑에 성분을 표시하는 ‘라이트’, ‘마일드’, ‘저타르’ 등의 표기도 못하게 했다. 담배제조 회사들은 담뱃갑을 금색 또는 은색으로 만들어 성분을 표시하는 궁여지책을 세웠지만 담배에 대한 규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담배의 폐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인류가 겪고 있는 질병의 상당수는 담배가 그 원인이다. 담배가 주는 정신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강조하는 사람도 있지만 설득력이 약하다. 담배의 폐해를 알면서도 순한 맛의 담배를 찾으며 위안을 삼는 우리네 애연가들도 미국의 조치를 새겨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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