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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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근 (객원논설위원)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얼마 전 사망했다. 대처 전 총리는 12년간 영국 보수당을 이끌며 ‘철의 여인’으로 불린 대표적 20세기 지도자다. 경쟁력이 떨어진 공기업은 과감히 민영화하고, 탄광 노조의 파업을 강경 진압하면서 이 별명을 얻었다. 강한 리더십으로 ‘영국병’을 고쳤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처럼 엇갈리는 공과 때문에 사후평가도 활발하다.

▶박근혜 대통령도 가장 좋아하는 인물로 대처 전 총리를 꼽기도 했다. “영국병을 치유해 새로운 도약을 이룬 것처럼 대한민국이 앓는 중병을 고쳐 놓겠다”며 ‘한국판 대처리즘’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처 총리는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러 세계 지도자들의 롤 모델이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도 독일의 대처로 불리는 걸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대처 전 총리가 생전에 강조했던 말도 화제다.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이 말은 그가 자주 했던 말로 잡화상을 했던 아버지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한다.

▶대처 전 총리가 사망하기 며칠 전 우연하게도 필자는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이 말을 소개했다.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지도자들의 말이 너무 가볍다. 생각이 신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흥적으로 생각하고 말로 뱉어내고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너무 흔하다. 그래서 늘 힘들게 뒷수습을 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 습관처럼 되어버린 지도자들의 이런 모습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왜냐하면 생각이 운명이 되기 때문이다.

안상근·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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