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진주의료원’ 긴급임시회 또 유회
도의회 ‘진주의료원’ 긴급임시회 또 유회
  • 박철홍
  • 승인 2013.04.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 강경입장 당론에 민주개혁연대 본회의장 점거로 맞서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에 의해 빨랫줄, 쇠사슬 등으로 묶여 있던 본회의장 출입문이 본회의 회기 시한인 자정을 불과 2시간여 남겨둔 오후 9시45분께 열렸다.황선필기자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처리를 위해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남도의회 긴급임시회가 또 다시 유회됐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 개회 1시간 전 열린 새누리당 의총에는 당 소속 40명 의원중 36명이 참석해 1시간 넘게 격론을 벌였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의사절차를 진행할 것과 본회의장 점거농성 중인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본회의를 오후 3시에 개최하겠다고 공지했다.

3시 30분경 새누리당 의원들과 김오영 의장은 2층 본회의장 앞에서 본회의장 점거 농성중인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장은 “조례안 심의때마다 자기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본회의장을 점거하면 의회가 필요없지 않느냐” 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민주개혁연대에게 있다”고 했다. 하지만 물리적 충돌을 유발해가면서 까지 본회의를 강행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경호권을 발동하라”고 외쳤다. 김 의장은 시간을 좀 더 갖고 기다려보자며 새누리당 의원들을 달랬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경호권 발동을 계속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후 4시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의료원 조례안을 상정·심의하는 것은 도의원들의 권한이자 책무다”며 “약자가 마치 선(善)인 것처럼 가장해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것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오영 의장에 대해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자유롭게 조례안을 심의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폭력적 행위로 의회 질서를 무너뜨린 민주개혁연대 의원 전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징계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개혁연대는 곧바로 점거중인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의총 결과를 바탕으로 여야대표간 협의를 진행해 본회의를 개회할 예정이었다”며 “새누리당 내부 합의가 안돼 파국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조례안을 강행 처리 안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기 때문에 본회의장 문을 열 수 없다. 오늘내로 이 같은 파국적 상황을 종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장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협상을 지속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본회의 파행이 지속되자 오후 8시30분께 김오영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조례안을 오늘 임시회에 상정하되 심의는 5월 임시회 이후에 처리하자’는 중재안을 내놨다.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들은 김 의장의 중재안을 새누리당 의원들의 입장발표에 앞서 수용하고, 오후 9시45분께 빨랫줄, 쇠사슬 등으로 묶어놨던 본회의장 출입문을 개방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총회를 열어 김 의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일지 격론을 거듭하다 ‘상임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자동 회부된 조례안의 상정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며 수용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