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고도 눈물만 흘리는 '화훼농가'
꽃을 보고도 눈물만 흘리는 '화훼농가'
  • 최창민
  • 승인 201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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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현상에 비상 걸린 경남 수출 <하>농가실태
엔화 약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곳은 도내 화훼수출농가들이다.

화훼수출농가가 집중해 있는 김해시의 경우, 한 농업인들은 “수출이고 뭐고 화훼농사 자체를 포기해야할 지경”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2011년 일본 지진 이후부터 일본인들의 화훼에 대한 수요 급감으로 발생한 일이지만 최근에는 엔화약세까지 겹치면서 영농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실제 김해시가 조사한 대일본 화훼수출 자료에 의하면 올 1분기 수출물량은 29만6000본에 7억62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53만8000본, 14억 7000만원으로 거의 절반가까이 줄어들었다. 또한 화훼수출농가도 지난해 17농가였으나 지금은 5∼6개 농가로 줄었다.

이는 최근의 엔화 약세로 발생한 문제임을 간접적으로 알수 있다.

일부 농가는 타작물로 전환하기위해 모종교체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는 그래도 형편이 나은편. 아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까지 수출금액에 따라 주어지던 정부의 물류비 지원제도(인센티브제)까지 크게 줄어들면서 농가들은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결국 화훼수출농가의 어려움은 ‘정부지원감소’와 ‘엔화약세’, ‘일본내 화훼수요 축소로 인한 화훼가 하락’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 중 엔화약세는 농가개인에게는 감당하기어려운 현실로 다가와 있다.

신윤화씨는 “수출을 해봐야 남는게 없다. 당국의 금융지원도 시원찮고 요즘에는 아예 관심도 없는 것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씨는 그래도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어 꽃을 업그레이드 해 가공품으로 일본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신씨는 “이도 않되면 손해를 감수하고 내수시장으로 눈을 돌리거나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며 화훼농가의 실태를 전했다.

화훼
김해화훼단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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