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문학상에 이상국 시인 ‘뿔을 적시며’ 선정
박재삼문학상에 이상국 시인 ‘뿔을 적시며’ 선정
  • 이웅재
  • 승인 201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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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시인.
사천출신 대한민국 대표 서정시인 박재삼을 기리는 ‘제2회 박재삼문학상’에 이상국 시인의 시집 ‘뿔을 적시며’가 선정됐다. 오는 6월 8일 열리는 제 16회 박재삼 문학제 및 전국시인대회에서 수상식을 가진다.

박재삼문학상운영위원회는 박재삼 시인(1933~1997)의 문학적 성과를 기리고, 시적 서정과 서사의 형식을 넘나들며 육화해내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시인을 매년 발굴해 문학상을 수여하고 있다.

심사위원 김광규(시인, 한양대 명예교수) 씨는 “향토의 서정과 서민의 삶에 뿌리내린 이 작품들은 남성적 어조의 소박한 육성을 들려주고, 이 시인 특유의 진솔한 시세계를 형상화하여, 친숙하게 읽히고 폭넓은 공감을 자아낸다”고 이상국 시인의 시를 평했다.

심사위원 이시영(시인,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씨는 “박재삼이 그러했듯 이상국은 다함 없는 마음으로 이 세상의 곳곳을 어루만지면서 돌연 그것들에 유리공처럼 따스한 입김을 불어넣어 ‘온몸이 환해’지며 그윽한 그만의 한 세계를 창조했다”고 전했다.

또 심사위원 남송우(문학평론가, 부산문화재단 이사장) 씨는 “결코 화려한 시문법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일상의 소박한 삶의 결들을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시의 담백성은 삶의 진정성에 쉽게 공감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상국 시인은 1976년 ‘심상에서 시 ’겨울 추상화‘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6번째 시집 ‘뿔을 적시며’는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따사로운 상상력과 정감 어린 묘사, 자연의 숨결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정갈한 언어들로 채워져 있다. 삶의 깊고 오묘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시편들이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이상국 시인은 “선배시인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상을 받으며, 언젠가 제 노래도 우리 땅 어느 한 자락을 울릴 수 있게 되기를 염원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재삼문학상운영위원회는 경남지역 시인을 대상으로 한 박재삼사천문학상에 박종현 시인의 ‘거미줄’ 외 2편을, 우수작으로는 이이길 시인과 김용권 시인을 선정했다.

한편, 이상국 시인은 1946년 강원 양양에서 출생. 1976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우리는 읍으로 간다’와 ‘집은 아직 따뜻하다’,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등이 있으며, 백석문학상과 민족예술상, 유심작품상, 불교문예작품상, 정지용문학상, 강원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사천/이웅재기자

이상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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