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륜공단 이사장 낙하산 논란
창원경륜공단 이사장 낙하산 논란
  • 이은수
  • 승인 201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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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지사 선거캠프 출신, 1차 탈락자 재공모에서 내정
창원경륜공단의 이사장 내정을 놓고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창원시에 따르면 경남도는 최근 도의원을 지낸 박모(67) 씨를 창원경륜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하는 데 동의한다는 통보를 해왔다. 박 씨는 이달 초 공단 임원추천위원회 공개모집에 응모, 다른 후보 1명과 함께 이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창원시는 경남도와의 레저세 배분 조정 등 공단운영 규약 변경이 이뤄지면 박 씨를 정식으로 이사장에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단 이사장 자리는 지난해 9월 20일 강원규 전 이사장이 퇴임하면서 6개월 넘게 공석으로 있었다.

하지만 박 씨의 이사장 내정을 두고 특혜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박 씨는 지난 1월 있었던 첫 번째 이사장 공모에 응했다가 최종 후보 추천에서 탈락했다. 박 씨는 지난해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때 홍준표 도지사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이를 두고 경남도가 박 씨를 이사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1차 공모에서 창원시가 박 씨 대신에 다른 사람을 추천한 데 대해 동의하지 않고 거부했다는 설이 나돌았다.

1월 이사장 공모 당시 창원시는 박 씨와 A 씨 등 두 명을 두고 저울질을 하다 A 씨를 최종 후보로 선정한 뒤 경남도에 협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경남도는 전문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협의 불가’ 입장을 창원시에 통보해 A 씨는 이사장에 내정되지 못했다. A 씨는 박완수 창원시장이 지지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이번에는 박 씨와 B 씨 등 두 사람을 이사장 후보로 추천했고, 경남도는 박 씨 임명에 대해 동의를 표시했다. 창원시와 경남도는 공단의 지분을 반반씩 소유하고 있어 지금까지 시는 도에 협의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사장을 임명했다.

이에 대해 공단 안팎에서는 홍 지사가 자신의 측근을 이사장에 임명하기 위해 첫 번째 공모 때 의도적으로 A 씨를 배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신민철 경남도 스포츠마케팅담당은 “공기업법에 따라 이사장 후보는 복수 추천이 돼야 하는데 첫 번째는 단수 추천됐기 때문에 동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특정인사를 임명하기 위한 특혜설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며 “재공모는 창원시가 요청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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