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과원 여름거름 시용방법
단감 과원 여름거름 시용방법
  • 경남일보
  • 승인 2013.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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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 최성태 (경남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단감나무는 시비방법에 따라 수세가 불안정해지거나 과실품질이 달라지기 쉬우며 부적절한 시비로 시비효율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6∼7월은 활발한 뿌리생장과 함께 양분 흡수도 왕성해지므로, 이 시기에 양분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수세를 유지하고 과실비대와 꽃눈분화가 촉진되도록 해야 한다.

여름거름 표준시비량은 10a당 질소(N) 6kg(요소 13kg), 칼리(K2O) 6kg(염화칼륨 10kg) 정도이지만, 토양비옥도 및 나무 생장 상태 등을 감안하여 조절하여야 한다. 즉, 밑거름으로 유기물을 많이 시용했을 때, 수세가 강할 때, 착과량이 적을 때는 줄여주어야 한다. 수세가 강한 나무는 대개 엽색이 짙고, 2차생장지 발생이 많으며 도장지 생장이 7월 이후 늦게까지 계속되는데, 과원 내 나무 세력이 고르지 않을 때는 웃거름용 복합비료 보다는 요소와 칼륨 비료를 별도로 준비하여 세력이 지나치게 강한 나무에는 질소량을 줄이거나 시용하지 않아야 한다. 반면, 밑거름 시용량이 적었고 수세가 약하거나 착과량이 많을 때는 시비량을 늘여야 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착과량이 2배인 나무는 여름시비량이 30∼40%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의 세력은 질소 양분에 의해 주로 좌우되는데, 이는 엽록소계로 측정한 잎의 SPAD 값과 관련이 깊다. 농업관련 기관을 통해 엽록소계 사용이 가능하다면 시기별 적정 SPAD 값 범위를 참고하여 엽 질소 영양상태 진단할 수 있다. 고품질과 생산에 적합한 잎의 SPAD 값은 5월 상순 20±2, 6월 상순 40±2, 7월 상순 50±2, 7월 하순 54±2 수준이므로 측정값이 이 범위보다 높으면 질소 시비량을 줄이고, 낮으면 시비량을 늘려야 한다. 농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없지만 잎의 무기원소 농도를 시기별로 분석하여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에 영농활용기술로 제시된 분석치와 비교하여 시비량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경사지의 사질토와 같이 강우로 양분의 용탈이 쉽거나 비료의 농도장해가 우려되는 토양에서는 3회 이상 분시하고, 시비는 강우 전에 하거나 시비 후 관수를 해야 비효를 높일 수 있다. 분시를 했더라도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나무가 제 때에 흡수할 수 없고, 일시에 강우가 많을 경우 유실되기 쉬우므로 효율적인 양분관리를 위해서는 관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과수원의 수세가 고른 과원이라면 비료를 물에 타서 관수장치로 관비를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최근 많은 과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초생재배는 토양 내 유기물을 공급하고 토양침식을 막는 등 많은 유익한 작용을 하지만, 여름철에 나무와 양?수분 흡수 경쟁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관수시설이 미흡한 과원에서는 여름철에 풀을 베어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풀을 길게 키우는 경우라면 관수를 주기적으로 해주되 수세를 잘 관찰하여 양분 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시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최성태증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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