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도예, 서울 나들이
하동 도예, 서울 나들이
  • 여명식
  • 승인 2013.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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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희국 도예가 7일까지 서울 인사동서 개인전
유려한 섬진강과 어머니의 품 같은 지리산이 좋아 지리산 자락 하동 악양에 정착한 50대 도예가가 하동과 악양의 아름다운 자연을 도자에 담아 서울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주인공은 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서 ‘삼족오 도예연구소’를 운영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리희국(50) 도예가.

리씨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 1전시장에서 ‘리희국 전(展)’을 연다.

그는 고려의 상감청자 같은 시대 유산을 빚고 싶어서 아름다운 섬진강 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평사리 작업실에서 과거와 현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은 지리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의 고향 서울의 파괴적인 모습을 표현한 작품, 현대 도자의 다양한 기법으로 전통 얼레빗을 조형화한 작품, 작가가 천착해온 성스러운 상징물 까마귀를 다룬 벽화작업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눈다.

이번 서울 전에서도 지글지글 타오르는 태양 속의 ‘삼족오’를 비롯해 평사리 들판의 ‘동정호’, 도도히 흐르는 ‘섬진강’, 부부송을 양각한 ‘무딤이들’, 지리산의 사계와 악양의 산과 강.들을 표현한 ‘하동-1.2.3’ 등 약양의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이 주류를 이룬다.

또 형제봉 기슭의 최참판댁으로 이어지는 ‘희국이가 사는 곳’, 국도변의 만개한 벚꽃 ‘4월의 하루’, 상형문자를 빼곡히 빚어낸 ‘천부경’, 섬진강 하구의 풍경을 담은 ‘해촌-1.2’, ‘염원’, ‘인연’ 등 창작의 지난함이 깊게 밴 여러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에서 태어나 진교면 백련리 도에촌과 인연이 닿아 1995년부터 3년간 진교면에서 살다가 악양면으로 옮겨 형제봉 기슭에 정착한 그는 그동안 일곱 차례의 개인전과 많은 그룹전을 열었다.

그는 2000년에는 ‘Winte event 2000’이란 주제로 미국 서부 LA에서 동부 애틀랜타로 이어지는 7개주 15개 도시에서 순회 전시회를 갖는 등 활발한 작품 및 전시활동을 하고 있다.

하동/여명식기자 ymsik@gnnews.co.kr
리희국 도예가.
서울에서 도예를 통해 하동을 알리는 리희국 도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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