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월
  • 경남일보
  • 승인 2013.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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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5월을 신록의 계절이라 한다. 온누리가 초록으로 채색되고 날로 푸름이 짙어가는 달이다.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백과가 열매맺기를 시작한다. 아름답기야 가을이 더욱 화려하고, 모든 것이 풍부하다. 그러나 5월은 희망이 가득한 달이다. 가을이 사색의 달이라면 봄의 중심에 있는 5월은 행동하는 달이다.

▶수녀시인 이해인은 그의 시 ‘5월의 노래’에서 어머니를 노래하고 있다. 꽃잎은 꽃잎대로/바람은 바람대로/축복의 서정시를 쓰는 5월/하늘이 안 보이는 숲으로 가서/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어머니의 겸허한 기도가 우리의 가슴에 물 흐르게…. 그렇다. 5월은 어버이날이 있는 달이다.

▶어린이 사랑으로 이름난 하얀비의 시도 생각난다. 복되어라 어린이날!/초록만큼이나 맑은 이슬로 덮인 5월, 어린이날/아름다운 복덩이로 이 땅에 내려왔다./귀하고 더 귀하고/사랑하고 더 사랑하고/예쁘게 더 예쁘게…(하략). ‘복되어라 어린이날’이라는 시다. 하얀비는 어린이에 대한 사랑을 창조주의 지엄한 명령이라고 말한다.

▲5월은 행동하는 달이다. 나로 인해 한평생을 노심초사하며 희생하신 부모님, 오늘의 나를 있게 많은 가르침과 희망을 주고 지혜를 심어준 선생님, 나의 자양분으로 성장하며 꿈을 키워가는 천진난만한 소중한 나의 자녀, 그들을 위해 행동하는 달이다.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지만 가슴에 보람을 심어드리는 조그마한 행동, 어린이에게 꿈을 꾸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자. 신록만큼이나 싱그러운 계절이다.
변옥윤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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