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일대 ‘동서통합지대’ 조성 실제 추진이 중요
섬진강 일대 ‘동서통합지대’ 조성 실제 추진이 중요
  • 경남일보
  • 승인 2013.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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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진주·사천·남해·하동과 전남의 여수·순천·광양 등 섬진강 일대에 조성되는 ‘동서통합지대’ 사업이 본격화된다.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군 등 섬진강 일대를 동서화합 및 남부경제권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국토부는 오는 10월 기본구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보고대회를 갖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토부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기획단 기획관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섬진강 테마로드, 동서통합교량, 사천 항공산업단지 예정지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은 한려해상권과 섬진강권, 지리산권을 연계한 특화된 문화관광 실크로드를 구축, 여수∼남해∼사천∼하동을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 하동 경제자유구역 개발촉진 및 해양플랜트 인력양성 기관도 설치된다. 국토부는 지역발전위원회와 경남·전남도, 연구기관 등과 공동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기본구상 수립에 필요한 연구방식, 과제발굴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기본구상에서는 ‘동서통합지대’ 조성을 위한 산업육성과 문화교류, 연계교통망 확충을 통해 통합과 상생을 위한 사업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동서간은 정치권이 지역감정을 유발시키기 전에는 지역감정이란 말 자체가 없었다. 지방자치제 이후 주민의 권리주장에 따른 분쟁과 갈등이 심화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분출된 갈등을 제도적으로 해결하고 지자제의 참 정신을 살리려는 노력은 별로 없었다. 따라서 지역이기주의가 극에 달하고 지자체 간 분쟁이 속출했다. 동서화합과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대의명분에서 추진되는 ‘동서통합지대’ 조성에 경남과 전남은 크게 반기고 있다. 사천의 우주항공산업의 생산거점이자 세계시장 진출의 전진지기로 육성하며 서부경남 일원에 항공산업 핵심부품 생산단지도 조성토록 한다는 계획도 포함, 기대가 크다.

그러나 과거 정부시절 남·서해안 개발사업인 L벨트, J프로젝트가 한 예다. 떠오르는 중국을 겨냥해 남·서해안에 각종 관광·레저시설을 건설하자며 시작이 거창했지만 지금은 기억조차 없다. 현재도 전국에 이러저러한 명분에 의한 각종 ‘특구’와 ‘지대’가 널려 있다. 문제는 냉철한 경제적 관점보다 정치적 배경이 작용해 과거처럼 시행이 구호에만 그쳐선 안된다.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은 실제로 추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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