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다
꽃이 지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5.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옥 시인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비오고 바람불기 두어 세 번

꽃잎 낱낱 새하얗다.

꽃그늘 꽃자리 애닯은 꽃무덤

-김수안 <꽃이 지다>



그렇다. 비 오고 바람 불기 두세 번이면 꽃잎 낱낱이 새하얗게 떨어져 금방 애닯은 꽃무덤을 만들고 만다. 그것이 생명의 법칙이다. 그런데 꽃은 어찌하여 주검조차 처연하게 아름다운 것이냐. 동그란 저 꽃무덤은 꽃 피울 때만큼 아름답다. 꽃은 피어서 아름답고 져서 또 한 번 아름답다. 한순간을 꽃 피우고 또 조락하기까지 많은 인고의 시간을 보냈으리라.

/이상옥·창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디카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