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생명 돌려드린 효심
아버지에게 생명 돌려드린 효심
  • 곽동민
  • 승인 2013.05.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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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고 류재영군, 간암말기 부친에 간 이식
▲명신고 류재영 학생
명신고등학교(교장 김학수)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이 간암 말기의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2학년에 재학중인 류재영 학생이다. 류 군의 아버지는 굴삭기 운전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중 갑자기 간암 말기 진단을 받아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고.

아버지의 병환으로 가세가 기울어 생계유지 수단이었던 굴삭기 까지 팔아 병원비와 생활비를 충당했지만 아버지의 병세는 점점 나빠졌다. 그러던 중 장기이식을 하면 살 수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장기이식을 신청했으나 기증을 받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평소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아버지를 잘 따랐던 류 군은 조직검사 결과 자신과 아버지의 조직이 일치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뜻 본인의 장기를 아버지에게 이식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지난 4월 1일 병원에 입원해 검사와 수술을 마친 류 군의 아버지는 현재 경과가 좋아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류 군 역시 그 동안 결손이 되었던 교과를 보충해 가면서 학교생활에 열심이라고.

정현태 담임교사는 “류재영 학생은 평소 누구보다 교칙 준수에 앞장서고 학업에 성실히 매진하는 학생으로, 친구들에 대한 배려심이 강한 성실한 학생”이라며 “장기 이식이 필요한 아버지를 위해 본인의 장기를 선뜻 내놓는 근래에 보기 드문 효성이 지극한 학생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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