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숭례문’
다시 돌아온 ‘숭례문’
  • 강동현
  • 승인 2013.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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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편집부장)
지난 2008년 2월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이 기나 긴 복구사업을 마치고 지난 4일 마침내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숭례문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숭례문 복구 기념식’을 지켜본 국민들은 다시 한번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느꼈을 것이다.

▶숭례문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등의 시련 속에서도 지난 600년 서울을 지켜온 국보1호이다. 그런 숭례문이 비극적인 사고로 우리에게 모습을 감춘지 5년3개월 만에 다시 국민 앞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조선시대 건립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됐다. 지붕의 가장 높은 용마루가 1m 가량 길어졌고, 일제강점기 때 무너진 서쪽과 동쪽 성곽이 다시 살아났다. 기와와 단청은 전통방식으로 제작됐으며 방제시설까지 설치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축사에서 “숭례문의 부활은 단순한 문화재의 복구 차원의 의미를 넘어서 우리 민족의 긍지를 되살리고, 새로운 희망의 문, 새 시대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기와 한 장, 단청 하나에도 혼신의 노력을 담아 땀 흘린 수많은 장인들의 노고와 대(代)를 이어 길러온 소나무를 아낌없이 기증하고 7억원이 넘는 성금을 보내준 국민들의 사랑을 높이 평가한다”며 새롭게 탄생한 숭례문은 우리 국민 모두의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숭례문은 앞으로도 서울의 상징으로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게 된다. 이번 숭례문 복구를 통해 우리 문화의 저력과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우리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도민들의 노력도 계속돼야 할 것이다.

강동현·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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