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붉은곰팡이병 심상찮다
보리 붉은곰팡이병 심상찮다
  • 임명진
  • 승인 2013.05.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농기원, 발생초기 ‘캡탄’ 적용약제로 방제
올해 보리와 밀밭에 붉은곰팡이병이 심상찮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6일 “올해 붉은곰팡이의 포자밀도가 높아 보리 밀 등 맥류에 붉은곰팡이병 발생이 많아질 수 있다”면서 “맥류재배 포장 배수로 정비와 발생 초기 적용약제 살포 등 예방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달 초순부터 비가 자주 내리기 시작하여 최근까지 봄비가 이어지고 있고, 5월 초에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됨에 따라 붉은곰팡이병 발생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올해는 동절기 낮은 온도와 잦은 비로 보리 이삭이 평년에 비해 3∼4일 늦게 팼기 때문에 지금부터 예방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붉은곰팡이병은 4월 하순과 5월 상순 이삭이 패는 시기에 주로 발생을 하는데, 올해와 같이 이상기온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비가 자주 내리면서 보리 붉은곰팡이병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붉은곰팡이병은 ‘후사리움’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보리나 밀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이삭이 여물기 이전까지 비가 잦고 95% 이상의 상대습도가 3~5일간 지속될 경우 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병이 이삭에 발생할 경우 갈색으로 변하며 나중에 이삭이 여물지 않아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한다. 또 병에 걸린 종자를 식용이나 사료로 사용할 경우 사람이나 가축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곰팡이병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습도가 높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이삭 패기 직전이나 병 발생초기에 캡탄 등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동시에 수확 후에도 병원균이 계속 자랄 수 있으므로 즉시 건조시켜 병든 씨알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전작연구실 주요 연구과제로 붉은곰팡이병에 대한 저항성 품종선발과 약제선발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병에 의한 농가 피해를 줄여나가기 위해 재배관리 기술지원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