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벽 하나로 새 집같은 변신 노려봐
거실 벽 하나로 새 집같은 변신 노려봐
  • 강민중
  • 승인 201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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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가구에 생명 불어넣는 가구 리폼과 DIY
 
▲벽면 시공전(왼쪽), 후(오른쪽)
 
화사한 햇살이 빛나고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봄. 마음이 들뜨면 제일 먼저 돌아 보아지는 집안. 대청소를 해보고 가구 위치도 바꾸어 보지만 마땅히 큰 변화가 찾아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신혼 초부터 사용한 우중충한 장롱, 유행과 전혀 다른 촌스러운 색감의 싱크대, 꼭 필요하지만 너무나 낡아버린 서랍장, 빛을 잃어버린 조명들. 색이 바랜 벽지 때문이다.

집안 분위기를 해치는 큰 요소로 작용하면서 주부들의 마음속에서 벌써 골칫덩어리가 되어버린지 오래된 가구들이다. 이런 가구들만 치우고 정돈하고 색이 바뀌어도 우리 집안의 분위기는 전혀 다른 집으로 탈바꿈하고 가족의 화합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러한 가구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 요즘 대세 DIY와 리폼(Reform)이다. DIY와 리폼은 비단 주부뿐만 아니라 요즘 직장인들의 취미생활로도 각광을 받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페이트 칠을 하거나 시트지 타일 등만으로 새 단장을 하면 오래되고 칙칙한 가구도 몰라보게 화사하고 세련되게 변신할 수 있다. 작은 소가구들은 혼자서도 거뜬히 해낼 수 있으며 큰돈 없이 저렴하게 할 수 있다. 크고 무거운 장롱 등은 전문업체에 맡길 수도 있지만 웬만한 작은 가구들은 혼자서 할 수 있으니 실속 만점의 인테리어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벽지 대신 벽지 위에 벽지전용 페인트로 칠해보자.

벽지를 집에서 혼자 바르려면 세로 길이도 맞지 않고 여러 가지로 번거롭고 힘이 든다.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의 해결방법은 페인트로 (벽지전용)벽에 색을 칠해 주는 것이다. 페인트는 국내산 페인트를 사용하면 된다. 수성페인트는 사용이 간단하고 냄새가 심하지 않기에 초보자도 쉽게 칠할 수 있다. 페인트 가격은 1만원선이고 먼저 구석구석 테이프를 발라 번져 나가지 않게 한 다음 붓이나 롤러 등의 도구를 이용해 칠해주면 된다.

칠이 끝나면 실내환기를 시키고 바싹 마른 후 선반이나 액자들로 멋을 내면 웬만한 인테리어 효과가 날 것이다. 벽면 칠을 할 때 벽면이 넓은 면이기에 붓 대신 롤러를 많이 이용하면 힘들지 않고 깔끔하게 칠을 할 수 있어 좀 더 간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예쁜 패브릭을 골라 벽면을 바꿔 주는 것이다. 예쁜 패브릭 중 맘에 드는 것을 골라 붙일 벽면의 가로세로 길이를 체크한 다음 필요한 양을 주문해 재단해서 붙이는 방법이다. 원단 패브릭 가격은 보통 4000~7000원 선이며 고급원단이나 수입원단은 가격이 비싸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먼저 가로 110㎝ 원단을 사용한다면 붙일 곳이 300(가로)×220(세로)인 벽면이라면 원단 가로 300은 원단이 세폭(330)이 있어야 하고 세로 220은 세로 2.5마가 필요하다. 그럼 총원단 필요량은 7.5마가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럼 여유롭게 8마를 준비해서 2.5마씩 3폭을 재단해서 붙이면 된다.

붙일 때는 딱풀을 이용해서 가장자리에 바르고 붙이면 잘 붙고 떼어 낼 때도 자국 없이 잘 떼어진다. 그리고 가장자리는 미리 다리미로 접어 넣어 눌러주면 훨씬 깔끔하게 붙일 수 있고 모서리 부분은 시침핀으로 벽지와 패브릭을 붙여 찔러 주면 오래도록 고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제 벽 리폼이 끝났다면 벽 앞의 가구를 리폼해 보자. 가구의 색이 원래 도장이 되어 있던 가구라면 사포로 도장을 벗겨 내거나 젯소로 덧칠을 해서 페인트칠을 해주는 방법이 있다. 준비물로 페인트, 젯소, 롤러트레이, 사포, 롤러, 붓, 장값, 마스크, 공캔 등이 필요하며 준비된 사포로 가구 도장면을 꼼꼼히 사포로 벗겨주고 그 위에 미술 용품점에서 판매하는 젯소를 2회 정도 바른다. 1회 자른 후 건조시키고 완전 건조되면 2회를 덧칠하고 페인트는 3회 정도 바르면 가구 리폼이 끝나게 된다.

수성 페인트는 물을 3:1 비율로 섞어 바르면 붓이 훨씬 잘 나가 붓자국도 남지 않고 이쁘게 칠해진다. 페인트칠이 끝나면 조각 몰딩이나 모자이크 타일 등으로 한층 더 멋을 낼 수 있다. 손잡이도 이쁜 것으로 교체하면 훨씬 더 멋스러운 자기만의 가구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피아노 리폼 전(왼쪽), 후(오른쪽)


페인트로 변신하는 방법도 번거롭다면 시트지를 활용해 보자. 시트지는 여러 가지 무늬와 색감이 나와 있어 아주 다양하다. 가격도 저렴해 비용부담도 적다. 손잡이나 경첩 등을 떼고 나서 시트지를 붙이면 작업이 더 간편 수월하고, 붙일 때는 전용밀대로(없을 시엔 자로 이용하면 된다) 조금씩 밀어가면서 붙이면 된다.

만약 공기방울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뾰족한 것으로 살짝 찔러 구멍을 낸 후 공기를 빼주면 깔끔하게 처리된다. 시트지 마감부분은 몰딩을 붙여주면 훨씬 더 우아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테리어란 아주 작은 것부터 조금씩 바꾸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전체를 많은 비용을 들여서 집을 바꾸는 것도 인테리어지만 진정한 인테리어의 시작은 우리 집 작은 벽면 작은 가구 하나하나 내 손으로 바꿔 나간다면 그것 역시 나만의 인테리어 시작이 아닐까.

릴리하우스메이킹 대표 민은희 (www.lily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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