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립대 입학금 너무 높다
도내 사립대 입학금 너무 높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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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내 사립대들의 입학금이 국립대에 비해 너무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높은 등록금을 받고 있는 사립대들이 입학금도 지나치게 높게 부과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의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보면 2013년 도내 4년제 일반대학 11개교 중 국립대 입학금은 평균 10만 원대임에 비해 사립대들은 평균 50만 원대 이상의 입학금을 받고 있다. 국립대인 경남과학기술대의 입학금은 경남은 물론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낮은 2만원이다. 국립대인 경상대, 창원대, 진주교육대는 10만 원대의 입학금을 받고 있다. 사립대인 가야대 제2캠퍼스, 부산장신대와 창신대가 60만 원대의 입학금을 징수했으며 인제대, 경남대, 영산대, 한국국제대 등도 50만 원대의 입학금을 받았다. 이들 사립대 중 일부는 등록금과 입학금 부담이 1년에 700만원을 넘어서기도 한다. 가야대 제2캠퍼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도내 대학 가운데 입학금이 가장 비싸 경남과학기술대의 33배나 된다.

도내에서 등록금 대비 입학금이 가장 많은 대학인 부산장신대는 등록금의 10.2%를 입학금으로 받고 있다. 창신대, 가야대 제2캠퍼스 등도 9% 이상을 입학금으로 받는다. 사립대와 국립대의 등록금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사립대와 국립대의 입학금 차이는 지나치다. 사립대의 성격과 재정적 어려움을 이해해도 입학금의 이와 같은 격차는 수긍하기 어렵다. 높은 입학금에 비례한 높은 질의 입학서비스가 제공되는지도 의문이다. 지나치게 높은 입학금은 조직적 항의를 할 수 없는 신입생들에게는 울며 겨자 먹기이다.

입학금이 대학별로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교육부령인 ‘대학 등록금에 관한 규칙’ 제4조 제4항에 ‘입학금은 학생의 입학 시에 전액을 징수한다’라고만 되어 있을 뿐 입학금의 성격과 징수목적, 산정근거 등에 대한 기준 등이 전혀 없는데 기인한다. 과다한 입학금은 등록금 부담에 허덕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킨다. 현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대학 현장의 모습이다. 이제는 대학 입학금의 원가분석이 공개되어 산정과 집행의 투명성이 확보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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