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경선 불꽃 대결
與 원내대표 경선 불꽃 대결
  • 김응삼
  • 승인 201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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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초선의원 표심 향배가 관전 포인트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일주일(1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가 본격, 타오르고 있다. 4선의 이주영(창원 마산합포) 의원과 3선의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의원은 8일 오전과 오후 각각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원내대표는 새 정부 초반 대선공약을 입법화하고, 주요 정책을 조율하는 원내 사령탑으로서 국정의 한 축을 책임지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계파초월 ‘불이본’ 정치”vs“ 강력한 여당 만들 것”=이주영(4선·창원 마산합포) 의원과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장윤석(3선·경북 영주) 의원과 함께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가 되면 정조대왕이 즉귀교서에서 밝힌 불이본(不貳本) 의 소명을 다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불이본이란 조서의 법통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통합과 탕평의 철학”이라며 “우리 새누리당은 결코 둘로 나눠질 수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 지도부에는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상호적인 계파초월의 합리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원조(원조 친박)으로 꼽히는 경쟁 상대 최 의원에 대해 “단합된 새누리당이 되도록 해묵은 계파 논쟁의 종식에 노력해 줄 것을 중정히 제안한다”고말했다.

최경환 의원도 정책위 의장 러닝메이트인 김기현 의원과 함께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아는 사람이 같이 호흡을 맞춰서 집권 초반의 토대를 굳건히 다져야 한다”며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의원들과 통하고, 대통령과 통하고, 야당과 통하는 ‘3통(通) 원내대표’가 되겠다”면서 “당내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는 강력한 원내 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한 집권여당을 만들고, 대통령에게 생산적인 쓴소리를 하겠다”면서 “당과 국민의 작은 목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하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의원들의 표심은 어디로=친박 원조를 내세우면서 최 의원이 조금 앞선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미 세 번의 출마 경험이 있는 이 의원이 저인망식으로 의원들을 만나면서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다는 것.

특히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154명의 의원 가운데 비주류와 78명에 달하는 초선의 표심이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가 아직도 명확히 가늠되지 않는게 사실이다. 지역 기반이 모두 영남인 이들 두 후보는 ‘지역적 조합’을 위해 수도권 출신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택할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모두 영남 출신을 카운터파트너로 택했다.

부산ㆍ경남(PK) 출신인 이 의원은 대구ㆍ경북(TK) 3선의 장윤석(경북 영주) 의원을, TK인 최 의원은 PK인 3선의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과 손을 잡았다.

일부에서는 이 의원이 당선될 경우 “황우여 대표까지 당 지도부가 법조인 일색”이라는 지적이 나오며, 최 의원의 당선시 “당이 지나치게 친박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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