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오바마와 일본의 역사를 논하다?
박대통령 오바마와 일본의 역사를 논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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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 교수)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이하여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였다. 그 중에서 중요한 북한문제나 일본문제 그리고 한국의 경제 등 여러 요소들을 다루었다. 문제는 한국의 지도자들이 한국의 입장에서만의 시각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보고 판단하여 외교적으로 접근하고 또 해결을 하려하는 데에서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채 끊임없이 악순환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특히 매우 복잡한 지리적인 위치에서 주위 국가들로 둘러싸여 독단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의 입장만으로는 해결할수 있는 상황들이 거의 없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위 국가들을 보는 정확한 눈들이 우리나라 지도자에게 없다면 참모중에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

박과 오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우경화 흐름에 대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해서는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의 패권국가인 미국의 지도자가 이러한 것들을 모르고 있을까. 변함없이 우리나라 기사에는 늘 그랬듯 해석이 화려하다. 미국이 어떠한 나라이며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이다. 한국이 미국에게 어떤 존재인지부터 파악이 급선무다. 국제외교와 국내정치의 차이를 우리나라 정부는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 비싼 국민혈세를 가지고 좀 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회담을 짧은 시간에 결실을 맺어야 하는 판에 4년 전 외교의 진보라는 결실 없는 미국 첫 방문이 아닌가 싶다.

한일 관계는 과연 스스로 해결을 못하는가. 일본에게 올바른 역사가 과연 무엇인가. 미국에게 일본의 올바른 역사가 과연 무엇인가. 미국이 일본의 역사가 어떻기를 바라겠는가. 그렇다면 과연 우리 한국의 역사는 올바르다고 생각하는가. 일본의 역사가 올바르지 않다라고 언제까지 역사타령하며 남을 욕할 것인가. 나라가 힘없어 국민을 지켜내지 못한 죄책감은 들지 않는가. 반성하고 싶지는 않은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수없이 많은 질문이 쏟아지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이러한 다른 시각에서 앞으로는 국민을 위해 생각하며 정책을 만들어 추진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박 대통령의 방미 기사와 미국에서의 현실적 입장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국민들이 깨어 알아야 할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 연설 중 하나는 투자 화대 규제 완화이다. 개성공단을 못살린 채 미국 국무회의 연설에서 규제 완화할테니 한국에 투자해 달라는 연설을 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남북간의 상징적인 개성공단 하나 살리지 못한 채 미국에서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과연 어떤 근거와 안전보장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보이겠는가. 설득력이 없는 연설인 것이다. 한국의 어떠한 메리트가 있어 외국에서 과연 한국이라는 위험한 나라에 투자가 이루어지겠는가. 한국은 70∼80년대에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고 착각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북이든 남이든 득과 실 모두를 잃은 한민족의 하나되지 못하는 비참함을 확인시킨 상황에서 남의 나라 일본까지 참견하는 우리나라의 성숙치 못한 행동들. 깨어있지 못한 지도자로 인해 외국에까지 잘못 비춰지고 있다.

기립박수를 40여차례 받았다. 기립박수가 없는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그러한 박수가 대단한 것으로 간주하여 전면을 도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에서의 박수는 수시로 언제든지 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다. 우리나라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앞에 나가서 연설을 한다든지 할 때는 시작 전이나 마친 후에 박수치는 것이 관례이지만 미국이라는 사회에서는 박수를 수시로 치는 것이 관례다. 그러한 모습들이 기자들 눈에서는 환대로 보이고 우리나라 뉴스에서는 당연한 것이 대단해보이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있어서는 그 어떤 결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내달 중국 방문에서의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에 우리나라 역사에 또하나의 얼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신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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