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부모는… 부모는 우리에게…
우리에게 부모는… 부모는 우리에게…
  • 경남일보
  • 승인 2013.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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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곤섭 (경상대학교 수의과대 교수)
바쁜 생활 속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생활에 적응하다 보면 서로가 서로를 챙겨 줄 수 있는 마음이 작아진다. 가족끼리도 저녁식사를 하며 하루의 생활을 이야기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어린 시절, 식사 때마다 부모님께서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생각난다. 사람의 근본, 배움의 중요성 및 삶의 목표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당시에는 부모님의 말씀이 지겹기도 하였다. 세월이 흐르고 어느 정도 세상을 살다 보니 부모님의 그 말씀들이 이 세상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금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쉽게 풀기 힘든 일, 복잡한 일이 생길 때마다 어린 시절의 부모님 말씀을 되새기며 생활의 활력을 찾고 또 그 속에서 혜안을 찾기도 한다.

대체로 어린 시절의 교육을 학교에서 배운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님의 밥상 교육을 통하여 얻는 것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크다. 사실 성년기가 되면 나름대로의 생각이 굳어져 부모님의 가르침을 잘 듣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들에게 인성, 살아가는 올바른 방법 등을 어린 시절에 만들어 주어야 하며, 가능한 한 그 가르침이 생각을 깨우치게 하는 방법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부모가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기만 하거나 일관성 없는 태도로 대한다면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잘 듣지도 않고, 그 말을 따르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삶은 변화하고 있지만 그 생활의 기본은 변하지 않았다. 특히 선현들이 살아온 삶의 방식은 매우 중요한 교훈이 될 수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 더없이 중요하다. 선조들의 작은 지혜들이 수준 높고 창의력 있는 생각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작은 것 하나라도 쉽게 아이의 수준에서 생각을 같이하며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그 속에서 지혜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우리는 가정을 향기가 가득한 아름다운 둥지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귀중한 자녀 또한 우리의 노년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 세월이 흘러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볼 때 우리의 자녀, 부모가 살아온 지난 일들이 행복하고 소중하였다고 서로가 이야기할 수 있도록 소망한다. 우리 모두는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이 체험한 일과 경험을 자녀들에게 전하여 준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의미 있는 소중한 자산일 것이다.

지금도 우리의 자녀는 내적·외적 성장을 하고 있다. 이 큰 영혼의 바다에 우리의 자녀들이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부모는 자녀들의 인격을 귀중히 생각하고 같은 눈높이에서 하나씩 일깨워 훌륭한 우리들의 자녀로 성장하고,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제안한다.
김곤섭 (경상대학교 수의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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