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판다? '시간을 담는 여자'
시간을 판다? '시간을 담는 여자'
  • 연합뉴스
  • 승인 2013.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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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시간을 담는 여자 = 김영리 첫 장편소설.

10년째 무직이어서 남는 게 시간인 40대 가장과 한국 공장에서 일하다 발가락을 잃어버리고 가족과도 단절된 캄보디아 노동자에게 솔깃한 제안이 들어온다. 24시간을 100만원에 사겠다는 것.

‘잉여 인간들’의 시간을 모아 분초가 아까운 천재들에게 판다는 설정으로 시간의 의미를 짚어본다.

새움. 384쪽. 1만2천800원.

시간을 담는 여자
▲독일 신세대 문학 = 노영돈·류신 중앙대 교수 등 공저.

나치와 홀로코스트의 트라우마 속에서 역사적 속죄 의식을 가지고 글을 써온 기성 세대와 달리 역사에 대한 부채 의식에서 해방된 독일 신세대 작가들의 경향을 다룬다. 독일문학 특유의 관념적이고 철학적인 엄숙함을 벗고 신세대 작가들이 ‘춤추듯 가볍게 질주한다’고 본다.

민음사. 416쪽. 2만원.

독일 신세대 문학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 미셸 세르·실비 그뤼스조프 등 지음. 이효숙 옮김.

과학박사, 의대 교수, 사회학자 등 전문가 열두 명이 각각 다른 시선으로 정체성의 의미를 살펴본 책. 각 저자가 세부 주제에 대해 짧지만 독창적인 글을 썼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기본적인 물음에서 시작해 정체성의 넓은 개념까지 탐구한다.

역사적 관점에서 정체성을 고찰한 뒤 생물학적 부분으로 시야를 넓혀간다. 뇌, 면역체계와 관련한 정체성 메커니즘도 다루고 성(性) 정체성 문제도 살펴본다.

또 소속 안에서 자신을 찾으려는 공동체주의 현상도 짚어본다.

알마. 156쪽. 1만1천원.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아주 평범한 날에 = 데보라 엘리스 글. 배블링 북스 옮김.

인도 북동부의 마을 자리아는 ‘불을 품은 땅’이다. 100여 년 전 채굴을 위해 땅을 폭파하면서 석탄층에 붙었던 불이 지금껏 타오르고 있다. 이 마을에 사는 열세 살 소녀 발리는 어린 시절 엄마 아빠를 먼저 떠나 보내고 모든 것이 잿빛인 자리아 마을을 탈출한다.

작가는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주인공의 상처를 보듬으면서 희망의 싹을 틔운다.

산하. 160쪽. 9천500원.

아주 평범한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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