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baby boomer)
베이비부머(baby boomer)
  • 이홍구
  • 승인 2013.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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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창원총국장)
한국 베이비붐 세대는 슬프다. 1955~1963년생들인 이들은 720만명에 이른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들 세대의 실상은 그동안의 막연히 생각했던 ‘어려울 것’이란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특히 지난 2년동안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삶의 질 저하는 한국 베이빔 세대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데 있다. 일본과 같은 ‘은퇴쇼크’는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 연령층으로 파급된다는 점에서 상황은 심각하다.

▶메트라이프생명 노년사회연구소와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는 최근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의 상황은 한마디로 ‘울고 싶어라’이다. 은퇴 후 노후대책, 자녀 양육, 부모 부양, 자신의 건강 등 어느하나 희망적인 것을 찾기 힘들다. 지난 2년 동안 한국 베이비붐 세대의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와 각 지자체들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경남도는 직장이 없는 베이비부머의 재취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1억5000만원을 들여 취업 교육과 정보 제공 등 5주간 재취업 컨설팅을 한다. 창원시도 은퇴세대들이 선호하는 자격증반 특별강좌를 개설하기로 했다. 6월부터는 창원시 일자리센터를 활용, 취업 성공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베이비부머 대책중 가장 시급한 것은 은퇴 문제다. 그래서 ‘정년 연장’이 사회적 화두로 등장했다. 국회도 ‘정년 60살’을 법적으로 의무화한 정년연장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기계적으로 정년만 연장해서는 ‘청년 실업’이 더 심화되는 등 그 부작용이 우려된다. 임금피크제 등 임금 유연성도 동시에 고민해야하는 까닭이다. 가정의 달 5월, 지금 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사회적 힐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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