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깬 공룡, 갈매기 잡고 비상할까
껍질 깬 공룡, 갈매기 잡고 비상할까
  • 박성민
  • 승인 201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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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선발진, 전력 안정화 첨병…5월 대반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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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가 5월 4승 4패 5할승률을 기록하며 짜임새있는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NC가 계속된 경기를 통해 경험부족을 딛고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2일 두산전에 나선 나성범이 4안타를 경기를 펼치며 대형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사진제공=NC다이노스)
 
 
공룡군단의 진면목이 조금씩 베일을 벗고있다.

5월 대반격을 약속했던 NC는 달라진 경기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4월에 보여줬던 어이없이 플레이는 사라졌고 불과 한 달만에 호수비와 짜임새 있는 공격력으로 형님구단들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NC는 12일 17-5 대승을 거두며 두산전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예전 같으면 이틀 연속 1점차 패배의 피로감이 선수들을 짓눌렀겠지만 오히려 타선이 폭발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무엇이 그들을 변하게 했을까

◇ 수퍼루키 공룡발톱을 드러내다

스포츠엔 스타가 필요하다. 스타 한 명이 리그의 성장과 흥행을 이끌고 판도를 뒤흔든다.

지난 2003년 이승엽은 단일시즌 최다인 56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당시 부진했던 프로야구 흥행에 불을 붙였다. 약물로 빛이 바랬지만 배리 본즈도 한 시즌 7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메이저리그에 센세이션을 불러왔다. LA 몬스터로 변신한 류현진은 2006년 18승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 신인왕과 리그 MVP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한화전을 중계했던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은 스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성범의 등장을 반겼다.

나성범은 지난 8일 2개의 홈런을 담장 밖으로 넘기며서 이른 바 ‘허구연의 남자’로 등극했다. 경기내내 나성범의 등장을 주목한 허 위원은 “보기 드믄 대형 스타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면서 “당당한 체격에 빠른 발과 호쾌한 타격, 그야말로 5툴 플레이어의 전형”이라고 극찬했다.

나성범은 두산에 대승을 거둔 12일에도 4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타율 0.360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타율 뿐 아니라 찬스 때 발휘되는 타점 생산 능력은 영양가 만점이다. 11일 두산과 벌였던 2차전에선 9회 만루찬스를 놓치지 않고 2타점 동점타를 쳐내며 그의 타고난 스타성을 입증했다. 특히 중장거리 타자 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선구안과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어 출루율 0.448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 병살타를 기록하지 않고 있어 찬스 때 강한 모습을 유감없이 나타내고 있다. 나성범은 “기회를 주시는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면서 “아프지 않고 경기에 출전에 타점을 올리는 선수가 되겠다”말했다.



◇에이스 트리오의 완성과 불펜 불안

그동안 이재학과 이태양에 비해 부진했던 에이스 트리오 아담, 찰리, 에릭의 부진은 심각했다.

시즌 첫 승은 물론 투구 폼이 간파당하며 한국무대 연착륙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아담이 지난 달 30일 첫 승을 따내자 다른 선수들도 차츰 안정되기 시작했다. 두산 전 선발 등판 찰리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부진과 불운을 한꺼번에 날려버렸고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에릭도 10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까지 노히트 경기를 펼치면서 환골탈태 했다. 눈여볼 것은 에릭이 상대의 계속되는 투구폼 항의와 지적에도 불구하고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 보여줘 앞으로 전망을 밝게한 것이다. 하지만 베테랑이 없는 불펜진은 아쉬움이 남는다. 5월 들어 패한 4패 가운데 역전패가 3번으로 젊은 투수들의 경험부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필승조로 나서고 있는 이성민-노성호-이민호는 9개 구단 계투진 중 가장 어린나이로 1군 경험이 전혀 없는 완전 신인이다.

김경문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해 위기에서 핀치에 몰리는 것 같다. 민호 같은 경우는 낮게 제구 되는 빠른 볼이 좋게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며 젊음 불펜진에 칭찬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 전통의 강팀과 험난한 한 주

반전의 기회를 잡은 NC는 이번 주도 롯데와 삼성을 맞아 만만치 않은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NC는 사직 원정을 떠나 최근 안정된 전력을 되찾은 롯데를 상대한다. 옥스프링과 유먼 등 외국인 에이스가 되살아난 롯데는 12일 LG전을 통해 강민호가 폭발하며 침체된 타선에 살아나고 있다. 17득점을 기록한 NC타선과 롯데의 맞대결은 외국인 선발진의 높이와 타선의 응집력에서 결판 날 전망이다.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의 기세도 무섭다. ‘올라올 팀은 올라온다’라는 야구 속설 답게 삼성은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어느 덧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9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불펜진을 삼성을 꺾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 선취점을 중요성이 요구된다. NC가 전통의 강팀들을 상대로 도약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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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가 5월 4승 4패 5할승률을 기록하며 짜임새있는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NC가 계속된 경기를 통해 경험부족을 딛고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NC다이노스가 지난 12일 두산전 17-5 대승을 거둔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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