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상추의 식품적 가치와 기능성
<농업이야기>상추의 식품적 가치와 기능성
  • 경남일보
  • 승인 201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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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대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관)
▲김희대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관
고기를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쌈 채소의 대표주자인 상추는 채소 샐러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로서 전 세계인이 즐겨먹는 채소중의 하나이다. 우리 식탁에 가장 친숙하고 샐러드나 쌈 재료로 맛에서나 영양적인 면에서 으뜸이고 신선한 상태로 먹는 것이 가장 좋으므로 상추 요리는 최소한의 가공을 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고 고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상추의 93%는 수분이며, 이외 단백질, 당질, 그리고 칼슘, 인, 나트륨, 칼륨 등 무기염류와 비타민류가 풍부하다. 상추의 줄기나 잎에서 하얀 유액이 나오는데 이것은 라텍스(latex)의 일종으로 쌉쌀한 맛을 내는 주성분이다.

이 쌉쌉할 맛은 BSL(bitter sesquiterpene lactones)류인 락투신, 락투코피크린 등의 유용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들이 상추 특유의 쌉쌀한 맛을 내며 생리활성 작용으로 위궤양, 발열, 최면, 정신안정, 진통효과가 있어 불면증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의학의 창시자인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4세기 인물로서 외과수술을 할 때 환자에게 상추를 먹이고 수술을 했다는 고증으로 미루어 볼 때 상추에는 히포크라테스도 인정할 만한 최면 또는 진통성분이 있었던 것이다.

상추의 기능적 효능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으며 지금에 이르러서도 정신안정, 진통, 최면효과 등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상추를 오장을 이롭게 하고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기와 근육뼈를 강화하는데 좋다고 한다.

또 입냄새를 없애고 이를 희게 하는 미백효과가 커서 말린 상추 잎으로 이를 닦으면 이를 하얗게 유지할 수 있으며 이뇨와 해독작용이 탁월하고 산모의 젖이 잘 나오게 하는 효험이 있다고 한다.

이외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효능들로는 상추쌈을 자주 먹으면 상추에 함유된 철분의 영향으로 저혈압에 효과적이라고 했으며, 상추 뿌리를 검게 구워 가루를 먹으면 편도선에 좋고, 눈이 충혈 되면 상추 잎의 즙을 짜서 매일 한잔씩 3회 복용 했으며, 소변 불통, 피오줌, 자궁출혈에는 상추 한줌과 파 한줌을 함께 찧어 불에 구워 배꼽 위쪽에 붙이기도 했다고 한다. 상추의 쌉쌀한 맛을 내는 BSL은 최면, 진통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먹는 상추의 색깔은 녹색과 적색 두가지로 구별되며 일반적으로 소비자의 기호도는 녹색보다 적색이 더 높다. 녹색이 맛이 싱거운데 비해 적색이 상추 고유의 쌉쌀한 맛과 풍미가 더 있기 때문이다. 상추 색깔별 BSL함량은 녹색보다 적색이 높으며 BSL함량은 상추 고유의 풍미에 영향을 미친다. 상추의 맛과 풍미는 생육시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생육이 진전될수록 더 쌉쌀해지고 BSL함량도 높아진다고 한다.

실제로 BSL이 미량 함유되어 있는 상추를 먹었을 때 인체에 나타나는 반응은 최면이나 진통효과 보다는 정신안정 효과가 있으며 직접적인 수면유도 효과는 미미하다고 하니 나른한 늦은 봄철에 상추 드시고 건강을 챙겨보심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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