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새끼
미운 오리새끼
  • 김순철
  • 승인 201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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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철 (지역자치부장)
일본 유신회 소속 니시무라 의원이 최근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라 매춘부’라며 일본에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는 망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여기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유신회(이하 유신회) 공동 대표는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의 행위가 침략이 아니라는 도를 넘는 망언까지 쏟아내고 있다.

▶지난 2007년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 동원된 증거가 없다”고 발언한 데 이어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단번에 유명해지고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를 넘은 이들의 망언을 들을 때마다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아베정권 들어 망언은 더 심해 자신이 쏟아내는 막말을 당연시여기는 분위기다.

▶이같은 망언이 잇따를 때마다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은 우리를 또 한 번 죽이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부인하기까지 하는 일본의 잇따른 망언을 들을 때마다 역겹고 혐오스럽다. 일본의 망언에 미국 의회와 정부 또한 일본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으며, 중국도 분노의 눈길을 보내는 등 공개적으로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잇따른 망언이 문제시되는 것은 일본이라서가 아니라 그것이 인류 보편의 평화를 깨는 범죄행위이며 공통의 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경계할 것은 경계해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참회하고 바른 역사를 이끌어야 할 일본내 정치권이 앞장 서서 망언을 쏟아내니 ‘미운 오리새끼’가 따로 없다. 국제사회 고립을 자초하기 싫거든 일본은 더 이상 망언을 쏟아내지 말고 진심으로 참회를 해야 한다. 그래야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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