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고교생 축구대전 ‘제8회 강철컵 대회’
사천고교생 축구대전 ‘제8회 강철컵 대회’
  • 이웅재
  • 승인 201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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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관내 고교생들의 축구 대전인 ‘제8회 강철컵 축구대회’가 19일 오전 8시 삼천포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강철컵추진위원회(위원장 강현철)가 주최하고 연세대 ‘킥스’가 주관하며, 경남일보와 삼천포죽방렴, (주)엘도라도21, 삼천포서울병원이 후원한다.

올해 8회째를 이어오는 동안 관내 고교생은 물론 인근 남해와 진주의 고교생들이 참여를 희망할 정도로 고교집단으로 부터 각광 받는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관내 고교 15개 클럽 2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사전 예선을 거친 8개 팀이 이날 8강전에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컵을 다퉜다.

강철컵 대회는 입시라는 공통된 목표아래 서로 경쟁하는 고교생들이 삭막한 현실을 잠시 벗어나 축구를 통해 우정을 느끼고, 학창시절의 추억과 재충전의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 지난 2006년 창설된 순수 민간주도형 축구대회이다. 창설자 강 현철과 한철 형제의 이름을 따 대회명으로 삼았다. 특히 대회 진행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연세대 최강 축구동아리 ‘킥스’는 ‘신입회원의 이대회 MT 형식 참여’를 전통화 하면서 지방고교생들에게 서울 명문대생과의 어울림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진학에 대한 명확한 목포의식과 학습동기를 부여한다는 취지도 있다.

강철컵 대회는 2006년 창립 당시 7팀이 참가한 후 매년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해 지금은 15~17개 팀이 참가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고교생 스트레스 해소’란 창립 취지를 살려 외부인사들의 축사 등 허례허식을 완전히 배제하고 ‘축구대회’ 본질에 충실한 것이 성장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대회장이 ‘사고 없이 열심히 뛰라’는 격려에 이어 ‘대회운영에 질문 있읍니까’ 정도로 간결하다는 것이 이 대회의 특징이다.

고교생들의 무대인 만큼 참가팀의 명칭도 기발하다. 사씨몽정기, 참이슬, 감귤들, 억울하면강해져라, 팀, 상투와 떼쥬, 넌이미졌다, 공산당, 남신, 랄랄라, 농구선수들, 공중분해, 와룡95, 전과자들, AC몰락 등 톡톡티는 팀 명칭에서 신세대의 기발한 착상과 현실탈출 의지, 자유분방함을 옅볼 수 있다.

강철컵 대회는 참가선수 및 응원단 전원 짜장면 점심 제공과 부상 대비 일일 상해보험 무료가입, 참가선수 전원 기념티 증정 등 무료대회로도 유명하다. 사천시 관내 고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클럽 축구팀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도 개방돼 있다.

‘청소년 스트레스 해소’란 취지에 대한 공감이 지역사회로 번지면서 지난 2011년 의사와 약사, 한의사, 대학교수, 사업가, 경찰관 등 지역의 다양한 인물들이 후원자를 자처하며 고문단을 꾸렸다. ‘잘 나가는 행사를 탐하는 외압으로 부터 방패막이를 하겠다’는 지역 선배들의 충정이 후원회 결성의 배경이다. 그러나 주최측은 재정 등 운영과 관련해 ‘순수 민간주도형 축구대회’의 본질을 잃지 않고 있다.

강현철 추진위원장은 “우리고장에는 청소년을 위한 문화컨텐츠가 너무 빈약하다. 마땅한 스트레스 해소 공간이 없는 사천지역 고교생들을 위해 본 대회를 만들었다. 학생들을 위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지키기 위해 모든 외부지원을 사양하고, 봉사자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운영하고 있다”며 “청소년 스트레스 해소 돌파구는 많을 수록 좋다. 이대회를 롤 모델로 삼아 음악과 문학 등 다른 장르로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철컵
사천시 고교생들의 축구대전인 강철컵 대회가 19일 삼천포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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