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이름표 뗀 NC, 이젠 뒷문 챙길때
새내기 이름표 뗀 NC, 이젠 뒷문 챙길때
  • 박성민
  • 승인 2013.05.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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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걸린 에이스 트리오…불펜 성장 필수적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NC가 달라졌다”

그렇다. NC다이노스가 4월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1군 무대 적응을 완료했다. 8개 구단 어느 팀을 만나도 어이없이 패하는 경기는 이제 찾아 볼 수 없다. 오히려 지역라이벌 롯데를 이틀 연속 울리며 그동안의 성장세를 과시했고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상대로 3경기 모두 내줬지만 어느 한 경기 밀린 게임은 없었다. 특히 1,2차전은 이재학의 9이닝 2실점 완투와 9회초 2아웃 이후 역전을 당한 경기라 때에 따라 위닝시리즈도 가능했던 시리즈였다.

◇ 선발진 부활과 나성범 효과

에이스 트리오는 완벽히 부활했다.

투구 동작에 발목이 잡혔던 에릭은 지난 2경기 이닝이터를 모습을 나타내며 준수한 투구로 합격점을 보여줬고 찰리 역시 지난 삼성전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재학은 창단 첫 완투경기를 펼치며 미래를 밝혔고 꾸준한 이태양은 팀 내 최다승을 보유하고 있다. NC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전체 8위에 해당하지만 선발진은 2점대 방어율을 나타내며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타선 역시 대형 신인 나성범이 가세하며 폭발력을 더하고 있다. 리딩히터 김종호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1번타자로 성장하며 출루율과 도루, 장타율 등 기록면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2번으로 나섰던 박정준 역시 트레이드 이후 적극적인 타격과 잇따른 타점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나성범의 등장은 중심타선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이호준에 집중됐던 상대 견제는 나성범, 모창민으로 분산됐고 결국 타점 생산 능력과 찬스 때 집중력이 달라지며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NC가 5월 들어 최소 실책팀으로 변모한 부분이다. 트레이드로 둥지를 튼 지석훈이 2루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모창민과 노진혁의 3루수와 유격수 수비도 견고함을 더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여러 팀에서 온 선수가 많은데 이제 서먹함을 지우고 하나의 팀으로 뭉치고 있는 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격려의 말을 남겼다.

◇ ‘지키는 야구’도 필요하다

팬들은 9회말 2아웃 이후에도 역전을 해내고 끝내기 안타를 쳐내는 짜릿한 승부에 열광한다.

야구가 다른 종목과 달리 이 같은 예측 불허성 때문에 팬들의 관심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러나 NC는 역전승의 기쁨보다 역전패의 아픔이 현재로썬 더 깊다. 지난 한화의 두 차례를 경기를 9회 2아웃 이후 내주고 말았고 이번 삼성전도 이런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했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선취점을 얻고 9회까지 지킬 수 있는 강력한 불펜이 필수적이다.

단적으로 삼성은 17일 경기에서 윤성환-백정현-오승환으로 이어진 막강 마운드가 단 1점을 만을 내주며 승리를 가져갔다. 그들에게 필요한 점수는 단 2점에 불과했다. 강팀이란 이런 것이다. 야구 속설에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된다 ”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타선은 기복이 존재하고 당일 컨디션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NC는 3차전 한 줄기 빛을 보았다. 아담의 조기 강판으로 구멍이 생긴 마운드에 최금강-이성민-노성호 등 젊은 불펜진이 나눠 던지며 폭발한 삼성 타선을 무자책으로 틀어막았다. 물론 2차전과 같은 터프세이프 상황은 아니 였지만 최형우, 배영섭, 박석민 등 강타들을 상대로 거둔 소중한 성과다.

◇ 머나먼 원정, 인천 찍고 광주로

이번 주 NC는 문학과 광주를 아우르는 원정 6연전이 예정돼 있다.

먼저 SK와 문학에서 21일부터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주말엔 광주로 이동해 KIA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NC는 SK에게 창단 첫 위닝시리즈의 기쁨을 안겨준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서있고 선발 레이예스와 세든의 위력도 시즌 초 만큼은 아니다. 오히려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과 4번을 치고 있는 김상현이 경계대상 1호다. 지난 깜짝 선발로 첫 승을 챙겼던 SK 백인식의 투구가 NC타자들로서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SK와 주중 경기를 치르게 되면 호랑이굴로 들어간다. NC는 올 시즌 KIA와의 경기에서 아직 첫 승을 신고 하지 못하고 있다. KIA는 SK와의 트레이드 이후 약점이던 불펜이 강화돼 NC로썬 부담스러운 상대다. 하지만 이용규, 이범호, 최희섭 등이 시즌 초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어 선발진이 분발한다면 적지에서 첫 승도 해볼만 하다. NC가 상위팀을 상대로 험난한 원정 6연전을 뚫고 5할 승부를 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간절함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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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역전패는 막아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열린 삼성전에서 김종호가 아웃되는 모습. /사진=황선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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